환경장비 전문 기업 일승은 한국거래소 코스닥 상장을 위해 미래에셋대우스팩4호와 합병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고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고 21일 밝혔다.
일승은 1999년 설립된 환경장비를 생산하는 소재·부품·장비 기업이다. 2017년 세진중공업의 계열사로 편입된 뒤 제품 국산화와 연구개발, 사업 확대 등을 통해 코스닥 입성을 앞두고 있다.
일승에 따르면 회사는 유럽 업체에 의존하던 장비, 부품을 국산화하는 것을 목표로 분뇨처리장비, 조수기, 연료청정기, 스크러버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분뇨처리장비의 핵심 부품 중 하나인 진공펌프(Vacuum Pump) 국산화에 성공했다. 전 세계적으로 연간 약 1,000척 정도의 선박이 발주되고 있는데, 일승은 전체 선박 발주량의 약 30%에 분뇨처리장비를 공급하고 있는 1위 기업이다. 특허기반의 일승의 분뇨처리장비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세계 일류상품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일승은 계속해서 고부가 선박인 크루즈선용, 육상용, 철도 차량용 분뇨처리장비의 국산화도 시도하고 있다.
일승은 2017년 세진중공업으로 편입될 당시 매출은 77억원, 순이익은 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액과 순이익이 2017년 대비 각각 약 500%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배열회수보일러(HRSG. 화력발전소의 가스터빈을 돌릴때 배출되는 열에너지를 회수해 다시 고온, 고압의 증기로 만들어 스팀터빈을 가동할 수 있도록 하는 복합화력발전소의 핵심설비), 풍력 계류시스템(Mooring. 부유식 풍력발전기등 해상구조물을 고박·고정하는 장치 )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손지익 일승 대표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독보적인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코스닥 상장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며 “국산화, 연구개발, 사업 다각화 등을 통해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