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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인력, 1주일에 3.7명꼴로 코로나19 감염

36주간 134명…의료인력 159명 중 84%

"음압병동 간호사 충원 등 대책 세워야"

코로나19 첫 환자 발생 이후 8개월여 동안 간호사·간호조무사 134명, 의사 10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연숙 의원(국민의 당)에 따르면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1월 20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8개월여(36주) 동안 코로나19에 감염된 의료인력은 159명이었다. 간호인력이 134명(간호사 101명, 간호조무사 33명)으로 84%를 차지했고 방사선사·물리치료사·약사 등 14명, 의사 10명, 치과의사 1명 순이었다.





감염경위를 보면 일반적 진료과정 중 코로나19 환자를 통해 직접감염된 경우가 68명이었고 확진자 음압병동 근무 17명, 선별진료소 근무 4명이었다. 확진자 음압병동에서 근무하다 감염된 17명 중 16명은 간호사였다. 이 중 6명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한 최근 두 달 반 사이 발생했다. 159명 중 나머지 70명(44%)은 병원 방문자·입원환자·직원 등을 통한 병원 내 집단감염 사례다.

간호사들은 보호장비를 입고 오랜 시간 환자 곁에서 일하기 때문에 업무강도가 높고 과로하기 쉽다. 하지만 4시간씩 코로나병동 근무를 요구하는 병원도 많다. 서울의 A병원 간호사는 “4시간 동안 방호복을 입으면 두통·어지럼증에 시달린다”며 “화장실에 자주 갈 수 없어 식사하거나 물을 먹는 것조차 꺼리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보호장비를 갖추고도 코로나병동에서 감염자가 늘고 있어 간호사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감염원인이 보호장비·의료환경 때문인지, 개인의 부주의 때문인지를 분석해 보호장비 개량이나 장시간 근무 금지 대책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경림 대한간호협회 회장은 “코로나19 장기화와 최근 환자 증가로 간호사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코로나병동 간호사 수를 지금보다 크게 늘려 근무시간을 1~2시간으로 줄이고 충분한 휴식시간을 보장하는 쪽으로 방역당국이 관련 지침을 만드는 등 적극적인 안전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감염전문간호사 배치 의무화, 위험수당 지급, 감염자에 대한 보상시스템 마련, 전국 병원·간호사에게 감염사례 교육자료 보급 등을 주문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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