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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이어 CU까지 참전...편의점 '도보배달戰' 후끈

평균 배송시간 오토바이 절반수준

도보배달 틈새 시장으로 급부상

배달원 모집 쉬워 확장성 높아

세븐일레븐·식당 등 도입 검토

도보 배달원이 점포에서 상품 수령 후 배달을 위해 네비게이션을 검색하고 있다./사진제공=CU




편의점이 도보 배달을 들고 나오며 배달전쟁 ‘2라운드’가 시작됐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배달수요가 폭증해 길게는 오토바이 배송 시간이 1시간을 넘기자 교통상황에 구애받지 않는 도보배달이 새로운 방식으로 떠오르고 있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CU는 도보 배달 전문업체 엠지플레잉과 손잡고 근거리 도보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요기요에 주문이 접수되면 반경 1㎞ 이내에 있는 엠지플레잉의 도보 배달원을 우선 배정하고, 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오토바이 배달원을 즉시 배차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CU는 “엠지플레잉에 따르면 8월 기준 도보 배달 서비스의 평균 소요 시간은 21분 30초로 오토바이 배송 시간의 절반 수준”이라면서 “주문과 배달원을 1대1로 연결하고 배달원이 담당하는 범위를 1㎞ 이내로 제한하기 때문에 오토바이 배달보다 오히려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U는 이달 말까지 서울 내 1,000여개 점포에 단계적으로 도보 배달 서비스를 도입한 후 다음 달부터 전국으로 확대한다.

앞서 편의점 GS25도 ‘우리동네 딜리버리(우딜)’라는 이름으로 도보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우리동네 딜리버리는 CU 서비스와 비슷한 형태지만 전문 배달업체가 아닌 일반인들이 배달원으로 참여한다. 우딜 서비스를 시작 이후인 지난 8월 19일부터 지난달 13일까지 GS25 배달 주문 건수는 전월대비 71.5% 증가했다.



편의점에서 시작된 도보 배달은 앞으로 다양한 업종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배달 수요가 폭발하면서 30~40분이면 도착했던 동네 배달 시간이 기본 1시간 이상으로 길어지자 교통상황에 구애를 받지 않는 도보배달이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편의점 세븐일레븐도 도보배달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조만간 식당과 베이커리 프랜차이즈도 도보 배달에 합류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특히 도보배달은 배달원 모집이 용이해 확산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오토바이 라이더의 경우 오토바이 운전이 가능해야 하지만 도보 배달원은 어떤 자격 요건도 필요하지 않다. 실제 GS25는 론칭 전 한달 우딜 배달원인 우친 모집 목표를 3,000명으로 잡았는데, 한 달 새 1만 8,000명을 넘어섰다. 우친 배달은 1건당 2,800~3,200원이 지급된다. 김규영 엠지플레잉 대표는 “배달원 중 40~50대 가정주부 비중이 가장 높다”며 “이밖에 60대 이상 퇴직자는 물론 20~30대 청년 등도 많이 몰린다”고 말했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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