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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리 테이스터 잡자"...식품업계 크라우드펀딩 열풍

단순 소비보다 개발 스토리 중시

밀레니얼 가치소비 트렌드 겨냥

'先크라우드 後채널' 전략 각광

신세계푸드 올반 왕교자 2종

목표액 조기달성에 3배 상향





소비자가 직접 제품 개발 스토리를 보고 펀딩에 참여하는 크라우드 펀딩이 식품업계 화두로 뜨고 있다. 전통적인 유통망인 마트와 편의점용 제품을 출시하기 전 먼저 크라우드 펀딩으로 소비자의 관심을 끌어올려 출시 후 판매율을 높이는 ‘先크라우드·後채널’ 전략이 식품업계의 새로운 유통공식이 되고 있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식품업계는 주요 소비층으로 성장한 밀레니얼 세대(만 25~34세)의 가치소비 트렌드를 겨냥한 크라우드 펀딩에 주목하고 있다. 크라우드 펀딩은 기업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다수의 대중으로부터 자금을 조달받는 것을 말한다. 업체가 펀딩하기로 한 상품에 대한 설명, 개발 과정, 가격을 플랫폼을 통해 소개하면 소비자의 투자가 이뤄진다. 일정 기간 내 목표 금액이 모금되면 제품 생산에 돌입한다. 와디즈와 카카오 메이커스가 대표적인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이다.

크라우드 펀딩의 인기는 단순한 소비보다는 개발 스토리 등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가치 소비 경향과 맞아떨어진다. 또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제공되는 제품은 주문받은 만큼만 생산되는 한정판인 경우가 대부분으로, 남들보다 한발 빠르게 차별화된 식품을 경험하고 공유하는 ‘얼리 테이스터’로 인정받고 싶어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욕구와도 맞물려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달 28일부터 국내 최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올반 인생 왕교자 신제품 2종에 대한 펀딩을 진행하고 있다. ‘올반 인생 왕교자 웻에이징 소고기’는 만두 1개당 35g의 왕교자 속에 숙성 소고기와 양배추, 부추, 양파 등 채소를 가득 채워넣어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신세계푸드는 펀딩 시작 하루만에 목표금액인 1,000만원을 달성하자 펀딩 목표금액을 기존보다 3배 높은 3,000만원으로 상향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펀딩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다면 정식 제품으로 출시 후 온라인몰과 대형마트 등으로 판매처를 확대할 계획”이고 말했다.



아워홈은 지난 6월 냉동도시락 브랜드 ‘온더고’ 신제품 정식 출시하기에 앞서 와디즈를 통해 펀딩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신제품 3종은 ‘소고기&오색비빔밥’, ‘더블치즈&차돌깍두기볶음밥’등으로 4월 29일부터 3주간 펀딩을 진행해 목표액(50만원)의 1만4,000%가 넘는 7,100만원을 펀딩했다. 동원F&B도 6월 펫푸드 전문 브랜드 ‘뉴트리플랜’의 반려견용 수제 간식 ‘뉴트리플랜 고메트릿’ 3종을 출시하기에 앞서 ‘와디즈’에 신제품을 선공개하고 2주 동안 목표액(100만원)의 759%를 모금하는 데 성공해 제품을 정식 출시했다.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과 업무 협약을 맺고 공동 마케팅을 펼치는 사례도 등장했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8월 와디즈와 공동 마케팅 관련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신제품 출시 전 판매 수요 예측과 초기 반응 조사를 와디즈에서 진행키로 했다.

식품업계 크라우드 펀딩 열풍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밀레니얼 세대가 단순한 소비보다는 생산과정에 참여하는 적극적인 소비를 지향하면서, 크라우드 펀딩 제품은 인기를 끌 것”이라며 “또 크라우드 펀딩은 제품 인지도 향상과 마케팅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어 이를 활용하려는 업체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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