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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 대신 청약하라더니…서울 아파트 30대 당첨자 고작 10%

가점 낮은 30대 '당첨 바늘구멍'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서울에서 1순위 청약에 당첨돼 내 집 마련에 성공한 30대가 고작 612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30대에 ‘영끌’ 대신 청약을 기다리라고 권유하고 있다. 하지만 가점이 낮은 30대가 서울에서 새 아파트를 분양받는 게 쉽지 않은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서울경제가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실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의 서울 일반분양물량 5,877가구 가운데 30대 당첨자는 612명에 그쳤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4%에 불과하다. 당첨자 10명 중 1명만이 30대인 셈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40대(3,131명·53.3%)·50대(1,632명·27.8%) 등이다. 40대와 50대가 81%를 넘는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달 ‘서울 등 수도권’ 1·2순위 청약 당첨자 가운데 30대 당첨자가 31%를 차지한다는 설명자료를 배포했다. 하지만 정작 경쟁이 치열한 서울 청약 당첨자로 좁혀보면 그 비중은 크게 줄어든다.



30대의 당첨 비중이 낮을 수밖에 없는 것은 절대다수 물량이 가점제로 공급되는 상황에서 절대적으로 불리하기 때문이다. 청약 만점(84점) 가운데 32점을 차지하는 무주택기간은 만 30세부터 산정된다. 이에 3인 가족 기준 만 39세 세대주는 청약통장가입기간에서 만점(17점)을 받더라도 최대 52점밖에 받을 수 없다.

이런 가운데 서울 아파트 청약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경쟁률과 당첨 가점은 계속해서 치솟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서울의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은 68대1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당첨 가점도 고공 행진하는 양상이다. 투기과열지구인 서울의 경우 전용 85㎡ 이하 물량은 100% 가점제로만 당첨자를 가리고 있다. 올해 9월까지 청약접수를 받은 서울 민간분양 아파트 일반공급 6,148가구의 당첨 가점 평균을 구간별로 분석한 결과 당첨자의 95.8%가 50점을 넘겼다. 구간별로 보면 60점 초과 70점 이하가 3,500가구(56.9%)로 가장 많았고 50점 초과 60점 이하가 2,144가구(34.9%)로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당첨이 요원한 30대들이 청약 시장에서 좌절, 기축 아파트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8월까지 거래된 서울 아파트 7만1,180가구 가운데 30대는 2만2,901가구를 매입했다. 30대 비중은 32.2%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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