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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가격 낮추고 아마존에 신주인수권"…IPO 양극화에 공모기업들 고육책

IPO 대어엔 뭉칫돈, 중소기업 인기는 시들

공모시장 양극화에 기업가치 낮춘 기업도

아마존 등 유력 기업 지분 투자 유치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일반공모주 청약을 하려는 투자자들이 지난 6일 서울 양천구 한국투자증권 목동지점에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이호재기자




일부 기업공개(IPO) 추진 기업들이 기업가치를 낮춰잡는가 하면 유력 투자자에 신주인수권을 부여하는 등 투심 확보를 위한 고육책을 짜내고 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IPO 대어들이 역대급 증거금 기록을 세우며 화려하게 공모시장에 데뷔했지만 일부 중견 기업의 인기는 시들해졌기 때문이다. 수요예측 부진에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회사마저 속출하고 있는데 공모규모를 줄여서라도 우선 상장을 마무리하려는 분위기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퀀타매트릭스가 조만간 코스닥 상장 재도전에 나선다. 현재 공모가·공모일정을 최종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퀀타매트릭스의 상장 추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기관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나 청약 부진으로 일정을 전면 철회했다. 당시 제시한 기업가치는 4,200억원 수준. 다만 한 차례 공모에 실패한 만큼 기업가치를 할인할 계획이다.

기업 입장에서 IPO는 대규모 외부자금을 유치하는 한번 뿐인 이벤트로 보다 높은 상장가치를 인정 받고자 한다. 하지만 최근 IPO 시장이 양극화되면서 깐깐한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상장 시가총액을 낮춰 잡는 고육책이 나오고 있다. 퀀타매트릭스 뿐 아니라 파나시아도 수요예측에 실패, 상장을 재추진 중인데 기관투자가들에 적정 공모가를 문의하는 등 당초 제시한 공모가를 할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카카오게임즈·빅히트 등 대형 상장주에 뭉칫돈이 몰렸지만 이에 편승해 상장한 회사들의 주가는 빠지면서 이 같은 추세는 한동안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압타머사이언스·핌스·비비씨·박셀바이오·원방테크·넥스틴 등이 상장 후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이경준 혁신투자자문 대표는 “7~8월 공모주 시장이 좋은 흐름을 보여 상장 기업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측면이 있다”라며 “당초 계획보다 공모가를 낮춰 잡는 회사들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투심 확보를 위해 대규모 지분율 희석을 감수하는 회사도 있다. 포인트모바일은 상장 직전 아마존에 신주인수권을 부여했다. 산업용 모바일 기기를 납품하는 대신 향후 8년 동안 아마존의 구매금액에 비례해 신주를 부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아마존에 대한 매출이 2억달러(약2,300억언) 일 경우 아마존은 148만1,618주를 협의 된 행사가격에 인수할 수 있다. 아마존이 148만주를 모두 취득할 경우 지분율은 17.71%에 이른다. 최대주주의 지분율은 29.10%까지 줄어들게 되는데 지분율이 낮아지더라도 일단 IPO에 성공하겠다는 의지라는 분석도 나온다.

기술특례 상장도 가능하지만 성장성 특례 방식을 택한 회사도 있다. 고바이오랩은 기술성 평가를 A·A 등급으로 무난하게 통과했지만 기술 특례 대신 성장성 특례를 선택했다. 주관사가 상장 후 6개월 간 공모가격의 90%로 주식을 되사주는 환매청구권이 있어 투자자들이 선호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공모주들의 주가가 상장 직후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어 환매청구권이 투자자 유치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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