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약보합세를 이어가던 코스피가 외국인의 매수세 덕분에 2,400선을 유지했다. 개인 투자자는 유가증권 시장에서 이날을 포함해 9거래일 연속 매도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02%(0.59포인트) 내린 2,403.1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55%(13.12포인트) 상승한 2,416.85로 출발했지만 장이 열린 후 30여분 만에 하락 반전해 장중 약보합세를 이어갔다.
약세장을 주도한 것은 기관과 개인이다. 기관은 이날 1,718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도 333억원치를 팔며 약세장을 이끌었다. 개인은 장 초반에는 매수세가 강해 오후에는 2,000억원 규모를 순매수하기도 했지만 장 마감에는 매도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홀로 2,081억원치를 순매수해 지수를 방어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의 수급이 엇갈리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성적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83%), SK하이닉스(3.16%), NAVER(1.03%), 삼성바이오로직스(0.56%)가 상승한 반면 LG화학(-4.17%), 현대차(-0.56%), 셀트리온(-1.10%)은 하락 마감했다. 카카오와 삼성SDI는 각각 전거래일 대비 0.13%, 1.25% 상승했고 LG생활건강은 전날 대비 2.33% 하락했다.
코스닥도 전날 대비 1.58포인트(0.18%) 내린 871.92로 마감했다.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강했지만 외국인·기관이 매도하며 장중 내내 약보합세가 유지됐다. 이날 개인은 코스닥에서 1,357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99억원, 429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전거래일 대비 하락한 채로 마감됐다. 셀트리온헬스케어(-0.87%), 씨젠(-3.02%), 에이치엘비(-3.16%), 셀트리온제약(-1.20%), 제넥신(-3.79%) 등 대다수 기업의 주가가 하락했다. 알테오젠(2.50%)과 카카오게임즈(0.31%), 스튜디오드래곤(2.71%), 메드팩토(7.99%) 등이 상승 마감했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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