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3일 김종철 신임 정의당 대표에게 축하전화를 걸어 정책 중심으로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부터 5분간 김 대표와 취임을 축하하는 전화통화를 가졌다고 정의당은 전했다.
정의당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김 대표와 통화에서 “정의당 당 대표 선거 과정에서 정책을 강조한 점이 인상적이었다”며 “앞으로 국회가 정책 중심으로 경쟁하고 협력하는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에 김 대표는 “9월 정기국회 대정부 질의에서 정쟁만으로 일관한 것을 보고 좌절했다. 대통령 말씀대로 정책 중심으로 선의의 경쟁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김 대표는 “정부에 대해 정책적으로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비판할 것은 비판하며 당을 이끌겠다”고도 말했다. 문 대통령이 김 대표에게 직접 축하인사를 전한 것은 21대 국회에서도 정의당의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의 건강 등 안부를 물으며 민노당 창당 당시 주요 인사들과의 교류했던 인연을 소개했다. 김 대표는 지난 9일 최종 경선 결과 현역 의원인 배진교 전 원내대표를 꺾고 당 대표에 당선돼 ‘포스트 심상정’ 체제를 이끌게 됐다.
/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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