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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꿈나무 성지로 떠오른 ‘2020 서울건축문화제’

서울시건축상 수상작 코너 인기

전문가 대담·'열린강좌'도 성황

홈피·유튜브 조회 1만명 넘어서

임재용(왼쪽) OCA 건축사사무소 대표가 최문규 연세대 건축공학과 교수에게 ‘2020 서울건축문화제’ 대상을 수상한 서울 성수동 클리오 사옥의 설계 의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서울건축문화제 유튜브 캡처




“좋은 건축은 관찰자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대상이자 사용자의 결과물을 투영하는 매개체예요. 그런 의미에서 도시의 풍경을 바꾸는 건축에 주력했습니다.”(임재용 OCA 건축사사무소 대표)

“저 건물은 기업의 사옥인데도 배타성을 없애고 주변과 어우러지는 흡입력이 가장 돋보이네요. 풍경의 공공성 측면에서 아주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최문규 연세대 건축공학과 교수)

지난 16일 개막한 ‘2020 서울건축문화제’ 홈페이지가 건축 꿈나무들의 ‘필수 방문코스’가 됐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부득이하게 온라인으로 진행되지만 생생한 콘텐츠와 알찬 프로그램이 건축학도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는 평가다.

가장 돋보이는 콘텐츠는 올해 서울건축문화제 행사를 소개하는 ‘온라인 전시장’이다. 대표 콘텐츠인 ‘서울시건축상’ 코너에서는 올해 수상작 20개 작품을 한자리에서 둘러볼 수 있고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 수상작도 감상할 수 있다. 서울의 젖줄인 한강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한강건축상상전’과 코로나19 이후의 시대를 맞이하는 젊은 건축가들의 미래 건축을 온라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시건축상 콘텐츠는 해당 건물을 설계한 건축가와 이를 냉정하게 평가하는 전문가의 대담 형식으로 진행된다. 마치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것처럼 생생하게 건물을 소개하는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올해 대상 수상작인 화장품 전문기업 클리오 사옥에 대해 최 교수가 “다양하게 읽히는 건물을 지었는데 건축가의 설계 의도가 궁금하다”고 묻자 설계자인 임 대표는 “관찰자와 사용자 모두의 관점을 고려하려고 노력했다”고 답한다. 이어 최 교수가 “건축은 건축가의 힘으로만 이뤄지지 않는데 공공성까지 달성한 것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하자 임 대표는 “도시의 풍경을 바꾸는 방법을 많이 고민한 결과”라고 화답한다. 다소 딱딱할 수 있는 주제지만 이미 홈페이지와 유튜브 조회수가 25일 기준 1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신민재 건축사가 ’2020 서울건축문화제‘ 주제인 ‘틈새건축’의 과거와 미래를 소개하고 있다./서울건축문화제 유튜브 캡처


올해 서울시건축상 주제인 ‘틈새건축’을 다루는 콘텐츠인 ‘열린강좌’도 인기다. 건축을 통해 새로운 삶의 가치를 찾는 이 강좌에는 한국 건축의 미래를 이끌 차세대 건축가로 꼽히는 ANL스튜디오의 신민재 건축사, 벤처기업 삼시옷의 김한나 건축사, 에브리아키텍츠의 강정은 건축사가 강사로 나선다. 협소주택과 공유주택, 도시재생 등 젊은 세대의 관심이 높은 내용으로 구성했다.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된 서울건축문화제는 건축에 관심 있는 시민과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축제다. 1979년부터 매년 개최된 서울시건축상을 중심으로 서울시 우수 건축물을 발굴하고 선도적 건축문화와 기술발전 홍보 등을 통해 건축의 공공적 가치 실현하고 건축문화의 저변을 확대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서울건축문화제 총감독을 맡은 송규만 홍익대 건축도시대학장은 “비록 올해 행사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온라인으로 개최하지만 마치 현장에 있는 듯한 생생한 콘텐츠를 알차게 준비했다”며 “무조건 크고 멋있게 건물을 짓는 것에서 나아가 그동안 잘 다루지 않았던 틈새공간과 자투리공간의 효용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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