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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별세] 정치권 잇따라 추모 메시지···정계인사 아직 조문 없어

청와대서 노영민·이호승 등 조문 계획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자녀들이 25일 오후 4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 /성형주기자




25일 별세한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향해 정치권이 일제히 애도를 보내는 가운데 빈소에는 아직 정치권 관계자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

이날 오후 이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는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정몽규 HDC 회장이 조문을 했다. 오후 6시 기준 빈소를 방문한 정치권 관계자는 아직 없다.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이호승 경제수석이 조문할 계획이다. 청와대와 이 회장 유족은 조문시간을 조율 중이며, 이날 노 실장과 이 수석이 빈소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의 별세소식에 여야는 잇따라 추모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여권 인사들은 애도를 표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하지만 이 회장의 공적을 기리면서도 정경유착, 무노조 경영 등을 지적하며 삼성의 변화를 촉구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고인께서는 고비마다 혁신의 리더십으로 변화를 이끄셨다”면서도 “재벌 중심의 경제구조를 강화하고, 노조를 불인정하는 등 부정적 영향을 끼치셨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 불투명한 지배구조와 조세포탈·정경유착 같은 그늘도 남기셨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질곡의 현대사에서 고인이 남긴 족적을 돌아보고 기억하겠다”면서 “기회가 공평하고 공정한 경쟁이 가능한 경영환경을 조성하는 것이야말로 고인의 넋을 기리는 일이자 우리가 짊어져야 할 과제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상무 출신인 양향자 민주당 의원은 “1987년 회장 취임 후 자주 기흥 반도체사업장에 오셔서 사원들을 격려해주시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면서 “반도체 사업은 ‘양심산업’이라며 ‘국가의 명운이 여러분 손에 달렸다’고 사원들 한 명 한 명에게 소명의식을 심어줬다”고 회상했다.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건희 회장은 정경유착과 무노조 경영이라는



초법적 경영 등으로 대한민국 사회에 어두운 역사를 남겼다”며 “이제 그 어두운 역사의 그림자를 지우고, 재벌개혁을 자임하는 국민 속의 삼성이 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야권은 한국 경제 성장에 이바지한 고인 업적을 높이 평가하며 애도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삼성과 함께 대한민국의 위상까지 세계 속에 우뚝 세운 이건희 회장의 기업사를 후대가 기억할 것”이라며 “일생 분초를 다투며 살아왔을 고인의 진정한 안식을 기원하며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주 원내대표는 배현진 원내대변인을 통해 이날 이 회장 조문계획은 없다고 알렸다.

같은 당 소속 원희룡 제주지사는 “가발과 의류를 수출하던 최빈국을 세계 최고의 제조 강국으로 이끌었다. 반도체 없는 대한민국을 상상할 수 없게 만들었다”며 “우리가 세상을 넓고 멀리 볼 수 있게 된 것은 거인의 어깨 덕분이었다”고 그의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고인께서는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반도체, 휴대폰, 가전으로 삼성을 세계 일등 기업으로 일으켰고 수많은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 성장을 견인하면서 우리 경제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하신 분”이라며 “한국 경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쓰신 기업가의 죽음을 애도한다”고 전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고인의 선지적 감각, 그리고 도전과 혁신 정신은 우리 모두가 본받아 4차 산업혁명과 새로운 미래먹거리 창출을 위한 귀감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 측은 고인과 유가족의 뜻에 따라 장례를 가족장으로 치르고 조화는 받지 않기로 했지만 정·재계 등에서 보낸 조화가 속속 도착하고 있는 가운데 26일부터 정치권 인사들의 조문도 이어질 전망이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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