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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세 단타자' 게이가 쏘아올린 희망의 우승

PGA 버뮤다 챔피언십 최종

연장전 끝 역전…8년 만에 통산 5승

트로피 들고 포즈 취하는 브라이언 게이. /AFP연합뉴스




49세의 브라이언 게이(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거의 8년 만에 우승컵을 다시 들어 올렸다.

게이는 2일(한국시간) 버뮤다 사우샘프턴의 포트로열 골프장(파71)에서 열린 버뮤다 챔피언십(총상금 400만달러) 4라운드에서 7언더파 64타를 쳐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로 윈덤 클라크(27·미국)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 끝에 정상에 올랐다.

1999년 PGA 투어에 데뷔한 게이는 602번째 대회에서 통산 5승째를 달성했다. 2013년 1월 휴매너 챌린지에서 통산 4승을 거둔 뒤로는 7년10개월, 169개 대회만이다. 40대 중반을 지나 내리막길을 걷던 그는 만 50세부터 뛰는 PGA 시니어 투어를 바라보고 있었다. 올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휴식기를 거쳐 투어가 재개된 6월부터 출전한 11개 대회 중 9차례 컷 탈락 등으로 부진해 이 대회 전까지 세계랭킹은 328위였다. 하지만 이날 우승으로 PGA 정규투어 활동 기간을 2023년까지로 늘렸고 내년 마스터스 출전권도 획득했다.



선두 독 레드먼(미국)에 2타 뒤진 5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게이는 버디 9개(보기 2개)를 쓸어담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가까이 붙여 극적으로 공동 선두를 이룬 그는 22살 아래인 클라크와 18번홀에서 치른 첫 번째 연장전에서 3.5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우승상금 72만달러(약 8억1,7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게이의 우승은 장타자들의 득세 속에 더욱 두드러진다. 그의 지난해 드라이버 샷 평균거리는 288.5야드로 전체 162위였다. 2015년 윈덤 챔피언십에서 당시 51세4개월로 우승한 데이비스 러브 3세(56·미국) 이후 최고령 우승을 차지한 게이는 “나는 언제나 짧고 곧게 치는 단타자였고 쇼트게임 위주의 선수였다”면서 “요즘 젊은 선수들이 너무 멀리 때려서 운동이나 스윙을 바꾸는 것으로 비거리를 늘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경훈(29)은 1타를 잃고 합계 4오버파 62위로 대회를 마쳤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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