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리바트가 미국 최대 홈퍼니싱 브랜드 ‘윌리엄스 소노마(Williams Sonoma)’의 출점 전략을 바꿨다고 2일 밝혔다.
우선 매장 출점 방식을 직영 전시장 위주에서 대형 직영 전시장과 백화점·아울렛 등의 입점을 동시에 꾀하는 방향으로 변화를 줬다. 실제 올 하반기 오픈한 매장 4곳 모두 직영 전시장이 아닌 백화점·아울렛 매장에 들어갔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유동 고객이 많은 유통 채널에 입점해 고객 접근성을 높이고 신규 고객도 창출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매장 규모는 기존 대비 30% 수준으로 줄이고 위치 역시 고객이 붐비는 에스컬레이터 주변으로 배치했다. 백화점이나 아울렛을 찾은 고객들이 쉽게 브랜드를 인지하고 방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상품 구성과 서비스도 차별화를 꾀했다는 설명이다. 이제까지는 윌리엄스 소노마 4개 브랜드의 다양한 제품을 모두 보여줬다면, 새로 오픈한 매장은 고객 반응이 좋은 인기 상품이나 전문 큐레이터가 추천한 상품 위주로 매장을 꾸미고 있다. 특히 트렌디한 매장 분위기 연출을 위해 한 달 단위로 매장 구성을 계속해서 바꿔나갈 계획이다.
이 같은 출점 전략 수정은 지난해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매장 규모를 줄인 매장의 월평균 매출이 12%, 신규 구매 고객 수는 10% 가량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현대리바트는 윌리엄스 소노마 매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일단 내년까지 출점이 예정된 현대백화점 중동점·울산점·파크원점 등에 바뀐 출점 콘셉트를 적용한 매장을 선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지속적인 콘텐츠 개발을 통해 국내 홈퍼니싱 트렌드를 선도하는 기업 이미지를 확고히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s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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