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2일(현지시간) 발생한 도심 총격사건 용의자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동조자라고 당국이 밝혔다.
로이터통신과 dpa통신 등에 따르면 카를 네하머 오스트리아 내무장관은 3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총격사건 용의자 중 경찰에 사살된 한 명이 “이슬람 테러리스트로 IS 동조자”라고 설명했다. 네하머 장관은 시민들에게 집에 머물라고 재차 당부하며 “지금으로선 추가 용의자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살된 용의자 외 나머지 용의자를 쫓고 있다.
전날 저녁 빈 도심 6곳에서 잇따라 총격이 벌어지면서 현재까지 시민 3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많은 시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통행금지 시행 직전 저녁을 즐기는 중이어서 피해가 컸다. 로이터통신은 목격자들을 인용해 총격이 유대교 사원(시나고그) 밖에서 시작됐고 용의자들은 자동소총으로 무장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사건의 배후나 동기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는 전날 공영방송 ORF에 “배경에 대한 어떤 것도 아직 말할 수 없다”면서 “반유대주의 배후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최근 프랑스 파리와 니스에서 테러가 발생한 지 며칠 만에 터져 더욱 충격을 안기고 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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