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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비판한 中, 바이든에도 '경계모드'

관영매체, 트럼프 'G20 이탈' 지적

"바이든 취임후 갈등 심화 가능성"

中 내부서 상황 악화 대비 주문

지난 21일 G20 화상 정상회의 주최국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개회사를 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아래 왼쪽) 미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채 뭔가를 적고 있다. /AFP연합뉴스




중국 매체들이 지난주 말 주요20개국(G20) 화상 정상회의에서 노출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이상행동을 집중 비판했다. 아울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면 미중관계가 더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중국 정부가 미 대선 결과의 현실을 인정하고 새로운 정부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착수하는 모습이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3일 논평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에서 멍한 모습을 보여 비난을 받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개회사를 할 때도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의 기간 G20에도 회의의 주요 주제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무관한 트윗을 많이 보냈는데 대부분 미국 대선 결과에 불만을 품은 내용이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은 정확히 미국의 코로나19 방역 현실을 보여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코로나19를 방치해 전 세계를 퇴보하게 했다”며 “역사는 현재의 미 행정부가 무엇을 했는지 기억할 것이고 이를 심판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서는 경계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이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미중관계가 더 악화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경고음이 중국 내부에서 잇달아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 고문이자 싱크탱크인 글로벌·당대중국고등연구원의 정융녠 원장은 최근 광저우의 한 포럼에서 “좋은 시절은 갔다”며 “지난 몇 년간 미국의 냉전 매파가 득세했고 그들은 하룻밤 사이에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CMP는 전날 “중국은 앞으로 바이든 행정부와 관계가 나빠질 것에 대비해 군사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중국 정부 고문 정비젠 전 공산당 중앙당교 상무부교장의 발언을 보도하기도 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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