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한국GM과 기아차 파업으로 국내 자동차 생산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지난해 같은 대보다 10% 이상 급감했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1월 자동차 산업 월간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생산은 작년 11월보다 6.3% 감소한 32만4,472대로 집계됐다. 르노삼성의 수출물량 감소에 한국GM과 기아차의 노사분쟁에 따라 생산량이 조정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GM은 1만5,631대, 기아차는 4,505대가 감소해 전체 생산 감소분의 92% 이상을 차지했다.
수출도 작년 같은 달보다 10.2% 급감한 19만657대를 기록했다. 북미 판매수요 회복과 신차판매 효과에도 유럽과 중동 등 주요국의 코로나19 재확산 여파에 따른 것이다. 올 들어 자동차 수출은 지난 4월부터 5개월 연속 두 자릿수대 감소율을 보이다 9월 증가로 돌아섰으나 10월 다시 감소로 전환한 뒤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다만 전기차 수출은 40개월 연속 증가를 이어갔다. 전체 자동차 수출에서 친환경 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작년 17.1%에서 올해 18.4%로 늘었고, 친환경 차에서 코로나 EV, 니로EV 등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33.3%에서 45.2%로 증가했다.
국내 판매는 호조를 보였다. 신차효과와 일몰을 앞둔 개별소비세 감면 효과로 선수요가 발생하면서 작년 11월보다 5.8% 증가한 17만1,228대가 팔렸다. 국산 차는 5.8% 증가한 14만2,158대가, 수입차는 5.6% 늘어난 2만9,070대가 각각 판매됐다.
/세종=김우보기자 ub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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