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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집값 폭등 또 사상 최악...정책 전환이 유일한 해법

지난해 전국 집값이 8.35% 올라 14년 만에 최고 상승한 것으로 KB국민은행 조사 결과 나타났다. 전국 전셋값도 6.54% 상승해 9년 만에 가장 크게 뛰었다. 3일 KB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3.3㎡ 당 평균 4,040만 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4,000만 원을 넘어섰다. 향후 3개월 이내 아파트값 전망을 수치화한 12월 전국 부동산 매매가격전망지수(KB)는 124.5를 찍었다. 2013년 해당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다. 경기(128.4), 충남(124.7), 전북(121.7) 등에서도 최고치를 경신해 전국적으로 집값 폭등이 재연될 가능성이 짙어졌다. 매매가격전망지수는 0~200 범위로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는 응답자가 많다는 의미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24차례나 부동산 대책을 쏟아내며 전국의 절반가량을 규제 지역으로 묶어놓고도 방방곡곡에서 집값을 펄펄 끓게 만들어버린 셈이다. 서울 강남 집값을 잡겠다며 규제·세금 폭탄을 투하하더니 되레 지방 집값까지 올렸고 지방의 오름세가 서울로 유입되는 등 ‘풍선 효과’와 ‘역풍선 효과’가 교차했다. 수요·공급의 원리에 역행하는 반(反)시장적 규제를 고집하니 사상 최악의 부동산 성적표를 받아든 것이다.

그럼에도 망가진 시장을 복원할 정책 전환은 뒷전이고 공공임대주택, 개발이익 환수 고집 등 잘못된 처방만 내놓고 있어 걱정이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은 “국민이 원하는 곳에 원하는 수준의 맞춤형 주택을 속도감 있게 공급하겠다”고 했지만 정책 전환 없는 부동산 대란 해결은 요원하다. 살기 좋은 곳의 규제를 풀어 질 좋은 민간 아파트를 충분히 공급하면서 시장 경제의 순기능을 회복하는 것이 집값을 잡고 서민의 삶도 지키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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