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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강한 안보 없이는 평화도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새해 첫날 2시간 동안 공군지휘통제기인 ‘피스아이(E-737)’를 타고 군의 안보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대통령이 초계기에 직접 탑승해 지휘 비행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강한 안보 없이는 평화도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수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북핵 문제 해결에는 전혀 진전이 없었다. 게다가 한미 동맹이 훼손돼 안보 상황은 오히려 더 나빠졌다. 한미연합훈련은 무기 연기되거나 축소됐고, 한미는 주한미군 운영을 위한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합의하지 못했다. 정부가 중국의 압박에 눈치를 보고 북한과의 대화에 매달리다 보니 그 과정에서 군 기강이 갈수록 해이해졌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런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초계기를 타고 군의 태세를 점검하며 안보 의식을 제고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문 대통령이 지난해 7월 대전에 있는 국방과학연구소를 찾아 “세계 최고 수준의 탄두 중량을 갖춘 탄도미사일 개발에 성공한 데 대해 축하한다”고 격려한 것에 이어 바람직한 안보 행보다.

북한은 미사일 발사 도발을 지속하면서 핵전력을 증강하고 있다. 랜드연구소 평가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10월 50~100개의 핵무기를 보유했고 200~300개 보유를 목표로 설정해 증산에 나서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이 가열되는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 폭격기들이 최근 우리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수시로 침범하는 등 동북아 정세가 요동치고 있다. 힘이 없으면 평화도 지킬 수 없다. 우리는 한미 동맹을 굳건히 하면서 압도적 군사력 확보를 바탕으로 ‘누구든지 우리를 건드리면 다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고슴도치 전략’을 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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