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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주식 핀테크' 아퀴스, 첫 행보는 퀀트+가상화폐

솔루션·암호화폐 시험적 구매

투자 시스템 등 연구하는 듯

김정주 NXC(넥슨 지주사) 대표가 지난해 2월 설립한 핀테크 기업 ‘아퀴스(Arques)’가 퀀트(수학 기반 알고리즘 투자)와 가상화폐를 결합한 사업모델 구축에 나선다.

7일 NXC에 따르면 아퀴스는 지난해 11월 퀀트 투자 스타트업 ‘웨이브릿지’로부터 암호화폐 3억 원을 취득했다. 웨이브릿지 관계자는 “퀀트 솔루션을 통해 암호화폐 거래를 중개했다”고 말했고, NXC 관계자는 “인공지능(AI)과 결합한 트레이딩 기술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시험적으로 솔루션과 암호화폐를 구매했다”고 설명했다. 아퀴스가 퀀트 방식의 암호화폐 투자 시스템을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퀴스 서비스 예시




아퀴스는 게임과 자산관리를 결합한 트레이딩 플랫폼 개발회사다. NXC 관계자는 “증권 차트와 전문 용어를 벗어나 시뮬레이션 게임처럼 누구나 쉽고 편하게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가 목표”라고 밝혔다. 게임에 친숙한 밀레니얼·Z세대를 노린 발상이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김정주 대표는 암호화폐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다. 실제 NXC는 지난 2017년 국내 최초 코인 거래소인 ‘코빗’을 인수했다. 2018년에는 유럽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와 미국 암호화폐 위탁매매업체 ‘타고미’에 투자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넥슨의 AI 연구 조직인 인텔리전스랩스에는 약 400여 명이 몸 담고 기술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며 “인텔리전스랩스 개발실장 출신인 김성민 아퀴스 대표가 AI를 활용할 수 있는 퀀트투자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NXC가 암호화폐와 게임을 결합한 ‘넥슨 코인’ 등을 발행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넥슨이 개발한 게임에서 사용하는 재화와 게임 밖에서 거래 가능한 암호화폐를 연동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국내 게임사 위메이드는 ‘위믹스 토큰’을 발행해 코인 거래소 빗썸·비키에 상장시키기도 했다. NXC 관계자는 “현재 개발 단계인 만큼 아퀴스의 완성된 모습을 말하기는 힘들다”면서도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윤민혁기자 beheren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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