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배지(사진)는 지름 2㎝ 원 안에 두 손을 맞잡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맞잡은 두 손 위로는 ‘We Together 2021’ 문구가 새겨졌다. 옷 색깔에 맞춰 배지를 고를 수 있도록 보라색과 연두색 두 색상으로 제작됐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천 등 기업이 고객은 물론 사회와 연대하겠다는 다짐의 상징이다. 그룹 최고 경영 의사 결정 협의체인 원앤온리(One&Only)위원회도 올해 신년사에서 “마음을 더하고 지혜를 곱하고 어려움을 나눠온 우리만의 성공 방정식을 세상 밖으로 넓혀 고객, 사회 전체와 더불어 살고 함께 나눠야 한다”며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바 있다. 코오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맞아 마스크용 MB필터를 무상 공급하고 모듈형 음압 병실을 기부하는 등 기업 보유 역량을 활용한 지원 활동을 펴기도 했다.
올해 아홉 번째로 제작된 코오롱그룹의 배지는 재치 만발이다. 이 명예회장은 처음 제안 당시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경영 화두로 제시했는데 이는 ‘성공 퍼즐’을 형상화한 배지로 제작됐다. “어느 한 명이라도 역할에 동참하지 않으면 성공 퍼즐은 완성될 수 없다”는 의미였다. 임직원 한 명 한 명이 회사 성공을 위한 ‘퍼즐’로서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한 것이다. 지난해는 ‘SURFING 2020’이라고 쓰인 서핑 보드 위에 올라탄 사람의 모습이 새겨졌다. 거센 파도 위에 당당히 올라타겠다는 의미를 형상화해 직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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