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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기업
[CES 2021] 오픈 이노베이션에 사활 건 LG···어떻게 협업체계 구축했나

■ LG미래기술대담

"급변하는 뉴노멀 시대 주도하려면

분야 간 경계 뛰어넘는 플랫폼 중요"

스위스 합작법인 알루토 이달 출범

차량용 인포테인 시스템 본격 개발

마그나 "LG와 합작해 시너지 UP

파워트레인 수직계열화 가능해져"

“상상을 뛰어넘게 변하고 있는 뉴노멀 시대를 선도하려면, 경쟁자와도 손잡고 협력할 수 있어야 합니다.”

12일(미국 현지 시간)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1에서 박일평 LG전자(066570)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은 온라인에서 열린 LG(003550)미래기술대담에서 이같이 말하며 오픈 이노베이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필요 시 적과도 손잡을 수 있는 의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는 시대에 적응하는 힘이 된다는 맥락에서다.

박 사장은 “전례 없이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고 실행해야 한다”며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고객 가치를 혁신하기 위해 분야 간 경계를 넘는 플랫폼 경쟁력과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으로 승부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대담은 CES 2021을 주최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의 게리 셔피로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LG전자와 협력하고 있는 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는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룩소프트의 드미트리 로스치닌 CEO, 스마트 밀키트 기업 토발라를 이끄는 데이비드 래비 CEO,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엘레멘트AI를 경영하는 장프랑수아 가녜 CEO 등이다.

박일평(왼쪽) LG전자 사장이 12일(현지 시간)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1’에서 ‘함께 만드는 혁신’을 주제로 열린 ‘LG미래기술대담’에서 사회자 에이미 알리야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 제공=LG전자




이들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빠르게 제품과 서비스를 바꾼 사례를 언급하며 혁신을 구현하는 기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사장도 자외선 램프(UV-C)와 AI 공간 인지 능력을 탑재한 LG클로이 살균봇, 전자식 마스크로 알려진 LG퓨리케어 웨어러블 공기청정기 등을 직접 꼽으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신속하게 활용해 팬데믹에 대응했다”고 자평했다. 참석자인 셔피로 CTA CEO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촉발하기 위해 LG전자가 운영하고 있는 ‘LG 이노베이션 카운실(Council)’을 꼽기도 했다. 이 카운실은 박 사장이 의장을 맡고 AI·빅데이터·클라우드·로봇·모빌리티 등 각 첨단 분야 전문가 12명이 참여해 미래를 이끌 혁신에 대해 주기적으로 논의하는 기구다. 셔피로 CEO는 “가치 사슬이 점차 복잡해지고 있어 어떤 회사도 혼자서 모든 것을 해내기 어렵다”며 여럿이 힘을 합쳐 혁신을 이루려는 LG전자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 밖에도 LG 씽큐 앱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한 토발라, LG전자와 함께 AI 솔루션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엘레멘트AI의 사례도 대담에 포함됐다.



실제로 LG전자는 오픈 이노베이션이라는 큰 틀 아래 진행되는 논의를 실천으로 옮기며 혁신의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급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 대응하는 전장(VS) 사업에서 가속도가 유독 빠른 모습이다. 박 사장은 이날 대담에서 “이달 27일 스위스 소프트웨어기업 룩소프트와 함께 설립한 알루토(Alluto)가 본격적으로 출범한다”며 “차량 안에서 누리는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CES 2020이 개최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룩소프트와 협약을 맺고 LG전자의 웹 OS 오토 플랫폼을 기반으로 차량용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1년 만에 법인 설립으로 결실을 거둔 것이다. 아울러 알루토의 출범은 지난해 말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LG전자와 마그나인터내셔널과의 합작 법인 설립과 더불어 LG전자의 전기차 부품 제조 역량을 끌어올릴 이벤트로 꼽히고 있다.

한편 같은 날 진행된 LG전자의 파트너사 마그나인터내셔널은 전날에 이어 합작 법인 설립에 대해 높은 기대를 드러냈다. 마그나 관계자는 대담과는 별개로 진행된 자체 행사에서 “LG전자와의 합작은 전기차 파워트레인의 수직통합을 가능하게 한다”며 “양사의 강점을 결합함으로써 투자 효율성은 물론 제품의 출시 속도 등에서도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LG전자와 함께라면 전기차 모터와 인버터, 온보드 충전기 등 전기 파워트레인의 개별 구성 요소를 완전하게 통합 제공할 수 있다”며 “LG전자의 기존 제조 공간을 활용해 제품 출시 시간을 단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수민·변수연기자 noenemy@sedaily.com

[CES 2021] GM “LG와 합작해 1,000km 가는 배터리 개발”
기조연설서 모빌리티 청사진 발표
수직이착륙무인기 등 UAM 진출
아우디 e-트론 GT 콘셉트 공개
獨기업, 셀프 충전 태양열車 선봬







전통 완성차 업체의 ‘대명사’ 중 하나였던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한 번 충전에 약 1,000㎞를 주행할 수 있는 차세대 고효율 배터리를 내놓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전동화와 자율주행을 통해 교통사고, 교통 체증, 탄소 배출이 없는 ‘3 Zero’ 사회를 구현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수직이착륙무인기(VTOL)를 개발해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에 진출하고 전기 상용차를 출시해 물류 사업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

GM은 12일(현지 시간) 온라인으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1’ 기조연설에서 이 같은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 계획을 발표했다. 비효율적인 내연기관차 업체의 이미지가 강했던 GM은 최근 수년간 급진적인 구조 조정과 대규모 미래 차 전환 투자를 통해 선두권 미래 모빌리티 회사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CES 2021 기조연설에서 GM은 보다 구체적인 미래 사업 청사진을 제시했다.

메리 배라 G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GM의 미래 비전은 교통사고 제로(Zero Crash), 탄소 배출 제로(Zero Emission), 교통 체증 제로(Zero Congestion)인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며 “이 비전을 가속화하는 것은 기술의 진보이며 GM에는 얼티엄 플랫폼이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어 메이 카이 GM 연구 그룹 매니저가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사를 세워 직접 생산하는 얼티엄 배터리와 플랫폼 설명에 나섰다. 얼티엄 플랫폼·배터리를 통해 GM은 한 번 충전에 최대 720㎞까지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얼티엄 배터리 셀에 대해 “기존 전기 배터리보다 40% 적은 비용과 25% 적은 무게로 전력을 공급한다”며 “알루미늄을 통해 코발트에 대한 의존도를 70%까지 줄여 전기차 시대 수요 증가에도 충분히 코발트 조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카이 매니저는 이어 “우리는 이미 코발트와 니켈에 대한 의존도를 더욱 줄이는 차세대 고에너지 배터리를 연구하고 있다”면서 “이 차세대 리튬 금속 배터리는 얼티엄 배터리 셀의 두 배에 달하는 에너지 밀도를 갖춰 한 번 충전으로 최대 960㎞의 주행 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GM은 현대자동차가 공을 들이고 있는 UAM 시장에도 진출할 뜻을 밝혔다. “GM 최초의 항공 이동 수단 VTOL을 개발해 항공 여행을 가능하게 하는 세계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GM이 개발 중인 VTOL은 공대공·공대지 통신을 갖추고 4개의 프로펠러를 구동하기 위한 90kwh 전기 모터를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GM은 과거 ‘기름 먹는 하마’로 불리던 허머의 전기차 버전, 고급 브랜드 캐딜락의 리릭·셀레스틱 전기차도 내놓겠다고 밝혔다.

물류 서비스인 ‘브라이트드롭’도 신사업으로 발표했다. 전기차를 통해 운송·물류 회사가 상품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송하도록 돕는 사업 구조다. 이를 위해 GM은 ‘라스트마일’ 물류를 위한 보조 전기차량 EP1과 장거리 배송을 위한 경량 전기 상용차 EV600을 특별 제작하고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다른 자동차 회사들도 각자의 미래 모빌리티 차량을 발표했다. 아우디는 고성능 브랜드 RS의 순수 전기차 e-트론 GT 콘셉트를 공개했다. 아우디와 포르쉐의 협업으로 탄생한 전기차로 포르쉐 스포츠카 타이칸과 플랫폼을 공유한다. 독일 전기 모빌리티 스타트업 소노모터스는 태양광 전기차 ‘더 시온’을 발표했다. 독점 보유한 태양열 처리 기술을 통해 만든 ‘셀프 충전’ 태양열 전기차다. 248개의 태양전지로 스스로 전력을 공급해 하루 충전이면 34㎞를 주행한다.
/박한신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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