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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금융경제동향
[코로나 1년] 코로나가 바꾼 의식주···유통·식품업계 "패러다임 혁신해야 산다"

{코로나 1년]

"비대면 소비, 경험 아닌 일상화"

온라인몰·배달·간편식 급성장

물류·배송기지 온라인역량 강화

M&A 등 통해 시장 변화에 대비

롯데백화점 대구점 식품관에서 정육 담당자가 영상과 채팅을 통해 실시간으로 고객의 궁금증을 풀어주고 소통하는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소고기를 판매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는 서울 시내의 한 대형쇼핑몰이 한산하다. /연합뉴스


"비대면 소비는 단편적이고 일시적인 경험이 아니라 일상이 됐습니다. 다시는 과거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롯데그룹과 함께 유통 업계 빅2로 불리는 신세계그룹의 정용진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판도가 급변한 소비 시장을 이 한마디로 정리했다. 코로나19 1년 동안 유통·식품 업계는 그 어느 때보다도 빠르고 급격한 변화를 겪었다. 비대면 소비가 늘면서 온라인 쇼핑과 배달 시장이 급성장했고 외식을 자제하면서 가정간편식(HMR) 등 다양한 내식용 상품 시장이 크게 확대됐다. 비대면이 변화된 소비 패러다임 속 성패를 가르는 핵심 열쇠가 되자 유통·식품 업계는 앞다퉈 '위드 코로나 시대' 채비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 시대의 일상이 '기존에 없었던 서비스와 제품'을 원하는 만큼 유통은 물론 식품 업계도 혁신을 위해 다양한 시도와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해 온라인 쇼핑 시장 규모는 약 160조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소매 판매액에서 온라인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도 이미 30%에 육박하고 있다. 이에 유통 업체들은 비대면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4월 통합 온라인 몰인 '롯데온'을 출범했고 오프라인 매장은 물류·배송 기지로 전환해 온라인 역량을 강화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2018년 출범한 통합 온라인 몰 SSG닷컴의 새벽 배송 이용자가 1년 새 70만 명을 웃돌 정도로 늘어나자 오는 2023년까지 온라인 전용 물류 센터 7개 신설에 1조 7,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기존 e커머스 업계는 올해 합종연횡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추진한다. 11번가는 아마존과 손을 잡고 올해부터 시너지를 본격화할 계획이며 네이버는 CJ와 손을 잡고 GS리테일은 GS홈쇼핑과 합병하는 등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넘어선 협력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경계를 나누는 것이 무의미해진 시대"라며 "온라인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이종 산업 간 합종연횡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정국에서 뜻밖의 수혜를 본 식품 업계는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신장을 통해 확보한 실탄을 가지고 프리미엄 HMR 등을 출시하는 등 위드 코로나 시대를 겨냥한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가 HMR의 대중화 원년이었다면 올해부터는 HMR의 고급화가 급속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이미 CJ제일제당과 동원F&B 등은 HMR 고급화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더비비고’를 지난해11월 공식 론칭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더비비고는 집밥을 대체하는 것을 넘어 값비싼 외식까지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식품 업계의 나 홀로 호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외식 업계는 레스토랑간편식(RMR)을 확대하며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섰다.

아울러 외식 업계 침체의 반사이익으로 급성장한 배달 시장은 올해도 호황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국내 배달 애플리케이션 시장 거래 금액은 2015년 1조 5,000억 원에서 지난해 11조 6,000억 원으로 급성장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업계 선두인 배달의민족부터 후발 주자인 쿠팡이츠까지 플랫폼 경쟁이 치열한 곳 중 하나가 배달 시장"이라며 "배달 시장의 영역이 빠르고 간단하게 한 끼를 때우는 것을 넘어서 고급화·다양화되고 있어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배달 시장의 성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주·박형윤기자 parkmj@sedaily.com

/박민주 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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