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이오협회가 6년 만에 새로운 수장을 맞는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서정선 협회장(마크로젠 회장)이 오는 27일 임기만료 후 회장직을 사임하기로 해 후임 협회장 선출 작업에 돌입한다고 26일 밝혔다. 후임 협회장 후보로는 고한승(사진)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27일 후임 협회장 후보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표결을 실시, 회원 과반이 찬성한 후보를 7대 협회장에 선임한다.
고 사장은 지난 2012년 삼성바이오에피스 설립과 함께 대표를 맡아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시장을 이끌어오고 있다. 지난 2017년 ‘바이오제약 업계 교류회’를 만들어 소통의 장을 마련했고 2019년에는 협회 부회장에 선임돼 활동하고 있다.
이번에 물러나는 서 회장은 총 10년 간 한국바이오협회장을 맡아 왔다. 서 회장은 지난 2008년 11월 통합 바이오협회 초대협회장으로 취임해 2012년까지 4년간 1·2대 협회장으로 재임했다. 3대 협회장은 고(故) 배은희 전 국회의원이 맡았지만 병고로 세상을 떠나자 서 회장이 2015년부터 다시 협회장을 맡아 6년 간 4·5·6대 직무를 수행했다.
서 회장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협회장의 중책을 신임 협회장께 맡기게 돼 마음이 무겁다"며 "정부는 규제개선과 빅데이터 확보를 위해 기업의 즉각적 행동을 유발하는 과감한 결단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주원 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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