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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평균 연봉 1억원' KBS 직원 추정 글 파문에 "국민에게 너무 큰 상처"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 의원/권욱 기자




KBS가 수신료를 월 2,500원에서 3,840원으로 인상하는 안을 지난달 27일 이사회에 상정, 41년째 동결해 온 수신료 인상 본격화에 나선 것과 관련, 오는 4월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나 전 의원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지금 KBS 수신료 인상이라니, 저는 반대한다"면서 "수신료 인상 여부를 결정하기에 앞서 더 중요한 과제가 있다. 바로 KBS의 방만한 경영 실태를 바로 잡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나 전 의원은 "경영의 효율성과 투명성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KBS 수신료 인상은 지지를 얻기도 어렵고 정당하지도 않다"고도 지적했다.

나 전 의원은 이어 전날 익명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KBS 직원으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이 '우리 회사 가지고 불만들이 많네'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을 언급하면서 "내부 직원이 '억대 연봉 부러우면 입사하라'는 글까지 올렸다니, 국민에게 너무나 큰 상처"라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나 전 의원은 "코로나로 일자리마저 잃은 실업자들이 KBS 억대 연봉과 수신료 인상을 들으면 얼마나 큰 박탈감과 좌절감을 느끼겠는가"라고도 했다.

KBS 본관 사옥의 모습. /사진제공=KBS




나 전 의원이 언급한 글에는 '우리 회사 정년 보장되고 평균 연봉은 1억원 정도' '능력이 되면 입사하라' 등의 내용이 담겼다.

여기에 덧붙여 나 전 의원은 "방만한 경영을 바로잡는 자체 노력부터 실천해야 한다"면서 "적어도 지금 이 시점에 수신료를 인상하겠다는 것은 우리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앞서 KBS 이사회는 지난달 27일 여의도 KBS에서 제979차 KBS 정기이사회를 열고 수신료를 월 2,500원에서 3,840원으로 인상하는 조정안을 상정했다. 인상안은 여러 절차를 거쳐 이사회 심의 후 결정된다.

이를 두고 40년 넘게 동결된 수신료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반면 야권에서는 정권을 대변하는 KBS는 수신료를 인상할 권리가 없다고 지적하는 등 거센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양승동 KBS 사장은 입장문을 내고 "수많은 종편과 PP(방송채널사용사업자) 채널들, 거대자본을 앞세운 넷플릭스·유튜브 등 상업 매체들이 넘쳐나는 시대일수록 KBS는 공영방송의 정도를 찾아 공익만을 바라보며 가고자 한다"며 수신료 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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