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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韓, 미국-이란핵합의 촉진 중간 역할하길 기대”

이란, ‘환경오염’ 이유로 韓 선박 나포했지만

7조6,000억원 원유 동결자금 해결 요구

美 이란핵합의 탈퇴하며 제재 대상에 올라

바이든 복귀, 핵합의 재개 시 반환 길 열려

지난달 6일 국회에서 열린 이란의 한국케미호 나포관련 외교통일위원회 긴급간담회에서 송영길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한국 정부가 미국-이란핵합의를 촉진하는 중간 역할을 도맡아 ‘원유동결자금’ 문제와 이란에 남은 한국케미호와 선장 억류 문제를 해결하길 기대한다고 3일 밝혔다.

송 위원장은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한-이란 관계가 다시 복원되면 이란 시장이 우리 한국에게 아주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에 우호적으로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란 외교당국은 지난 2일 한국케미호의 선장을 제외한 19명의 선원들을 억류 해제한다고 밝혔다. 그간 이란 외교당국은 억류의 이유로 ‘환경오염’을 들면서도 원유동결자금 문제 해결을 요구해왔다. 최종건 외교부 차관은 억류 해제에 앞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교부 차관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이란 동결자금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독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면서 미국 측과 협의가 필요한 문제에 대해서는 대미 협의를 투명하게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란은 7조6,000억원 규모의 원유수출대금을 미국 제재로 인해 받지 못하고 있다. 이란 당국은 이란중앙은행(CBI) 명의로 IBK기업은행과 우리은행에 원화 계좌를 개설해 이를 통해 원유수출대금을 받아왔지만, 미국이 지난 2018년 이란핵합의(JCPOA)를 탈퇴하며 이란중앙은행을 제재 대상에 올렸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 2015년 이란핵합의를 체결한 당사자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당시 부통령)이 복귀하면서 이란핵합의를 되살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이 이란핵합의에 다시 참여할 경우 자연스레 대이란 제재를 완화할 수 있고, 원유동결자금 역시 이란에 전달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이에 송 위원장은 한국 외교당국이 미국과 이란 간의 핵합의재개를 촉진하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주문한 셈이다.

송 위원장은 “이란핵합의를 다시 풀어나가는 것이 북핵 문제를 풀어가는 데도 중요한 또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미-이란 핵합의가 잘 풀려가기를 바라겠다”고 강조했다. 송 위원장은 이후 필요할 경우 이란 현지를 방문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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