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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라면 주역 농심, 해외 매출 '1조 시대'

신라면 등 간식 넘어 '주식'으로

전년比 25%↑…비중도 40% 넘어

중남미 등 글로벌 영토 확장 가속

농심 라면 제품/사진 제공=농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국에서 글로벌 ‘비상식량’으로 떠오른 신라면의 농심이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미국 등 해외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결과다. 미국 제2 공장을 건설 중인 농심은 코로나19를 거치며 확보한 인지도와 실탄을 바탕으로 중남미 등 또 다른 시장 개척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4일 농심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보다 12.6% 증가한 2조 6,398억 원, 영업이익은 103.4% 증가한 1,60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농심 관계자는 “국내외 주력 사업인 라면 매출 증가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농심은 해외에서 높이 날았다. 농심의 해외 매출은 전년대비 25% 가량 상승해 지난해 첫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보인다. 농심의 해외 매출은 9억 9,000만 달러로 추산되는데 현재 환율 기준 약 1조 1,000억원 수준이다. 전체 매출 대비 해외 비중도 처음으로 40%를 넘어설 전망이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과 신라면블랙 등이 코로나19를 거치며 미국 등 세계 전역에서 간식을 넘어 주식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며 “이 때문에 해외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라면블랙의 경우 뉴욕타임즈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라면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영화 기생충 효과도 대단했다. 기생충에 나온 농심의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열풍으로 짜파게티 매출은 전년 대비 19% 늘어나 2,190억 원을 기록했다. 첫 2,000억원 돌파로 판매 개수로는 3억4,000만 개에 이른다.





농심은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더욱 강한 드라이브를 건다는 방침을 세웠다. 박준 농심 대표는 지난해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부산에 있는 농심 공장을 방문했을 때 "2021년 미국에 제2 공장을 가동해 미국 소비자가 다양한 제품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더 큰 사랑을 받는 식품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농심은 미국 제2 공장 가동을 통해 올해 미국 라면시장 2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미국에서 22%의 점유율을 기록해 2위 기업인 닛신(24%)과 점유율 차이를 2%포인트까지 좁힌 상황이다. 농심 미국법인 관계자는 “제2공장에서 신라면을 비롯한 주요 제품을 생산하며, 미주 시장에 더욱 발빠르게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라며 “미국뿐 아니라 중남미 시장까지 매출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박형윤 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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