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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큰 손' 후원자들, 대사직 놓고 물밑 경쟁

바이든, 외교·공직 경험에 우선순위

'내 몫 줄어들라' 걱정하는 후원자들

대통령 측근 접촉…일부 후보 거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각국 대사 자리를 놓고 바이든 대선 캠프 후원자 간에 치열한 막후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지금까지 바이든 대통령이 지명한 대사는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 한 명에 불과하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초 각료 지명과 행정명령 등에 집중한 탓에 대사 임명은 후순위로 간주된다는 분석도 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지금까지 대통령과 대사직에 누구를 임명할지 대화가 이뤄진 적은 없다”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취임 첫 해 3월까지는 대사 임명에 착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렇다 보니 일부 대사직에 자천타천으로 후보가 거론되고 희망자들이 바이든 대통령의 측근들과 접촉해 치열한 물밑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영국 언론에서는 고(故)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부인인 신디 매케인이 영국 대사로 검토된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WP는 또 오바마 전 대통령의 초대 비서실장인 람 이매뉴얼이 중국이나 일본 대사로 고려되고 바이든이 부통령이었던 시절에 국가안보 부보좌관을 지낸 줄리 스미스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대사로 지명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WP는 거액 기부자들 사이에서 동요도 감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까운 친구나 정치적 후원자에게 중요한 직책을 맡긴 탓에 바이든 행정부는 후원자를 챙기는 데 관심이 덜하고 이것이 거액 후원자들을 불안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더욱이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행정부에서 등한시한 외교를 중시하기 때문에 대사 임명 시 외교나 공직 경험에 가점을 줄 것으로 예상돼 후원자에게 돌아갈 몫이 더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 때 고액 기부자에 대한 대사직 수 제한을 약속하지 않아 경쟁 주자들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했다. 바이든 대선 캠프의 경우 최소 10만 달러를 기부한 고액 후원자가 8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쪽 인사들과 가까운 에드 렌덜 전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는 “통로 양쪽에서 이렇게 많은 돈을 모금한 적은 없었다”면서 “대사가 되기를 원하는 모든 사람을 수용할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노희영 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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