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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차기 총장 오늘 결정…청와대 ‘오더설’ 소문도

창립 50년 KAIST 총장 오늘 이사회에서 선출

이사 과반수 찬성으로 선출되나 '오더설' 제기

청와대 실세, 과기정통부 통해 줄세우기 소문

과학기술계 일부 "후유증 우려" 제기하기도

KAIST 총장 후보에 오른 (왼쪽부터) 경종민 명예교수·김정호 교수·이광형 부총장(이상 가나다 순)




‘과학기술 인재’의 산실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가 18일 대전 본원에서 차기 총장 선임을 위한 이사회를 개최하는 가운데, 일각에서 청와대 실세가 물밑에서 특정 후보를 민다는 ‘설(說)’까지 제기되며 과학기술계에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과학계의 한 관계자는 18일 “최근 청와대 실세가 특정 후보를 민다는 소문이 대덕연구단지에서 돌고 있다”며 “만약 KAIST 총장 선출 과정에서 무리수가 나타난다면 자칫 후유증이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다른 과학계 인사는 “과학계에서는 ‘현 정부가 과학계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인사에서도 무리한 것이 적지 않았다’는 정서가 퍼져있다”며 “청와대의 오더를 받은 과기정통부가 이사들에 대한 물밑작업을 통해 줄세우기를 시도했다는 정황도 포착되고 있어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4년 임기의 차기 KAIST 총장은 올해 개교 50주년을 맞은 KAIST를 3월부터 이끌며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교육과 연구개발(R&D) 혁신, 기술 사업화의 중책을 안게 된다.

앞서 KAIST 총장후보선임위원회는 (가나다 순으로) 경종민(68) 전기·전자공학부 명예교수, 김정호(60) KAIST 글로벌전략연구소장(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이광형(67) 교학부총장(바이오·뇌공학과 명예교수)를 차기 총장 후보로 이사회(이사장 김우식 전 과학기술 부총리)에 추천했다. 그 절차에 앞서 KAIST 교수협의회는 교수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김정호 교수 등을 추천했고, 총장후보발굴위원회는 이광형 부총장과 경종민 명예교수 등 여러 역량 있는 후보를 발굴해 추천한 바 있다.



이사회에서는 세 후보의 정책 발표를 듣고 참석자 중 과반의 지지를 받는 후보를 차기 총장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추천하게 된다. 이어 과기정통부 장관이 교육부 장관의 동의를 얻어 승인하면 총장 선임 절차는 마무리된다.

현재 이사진은 이사장을 포함해 15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과기정통부, 기획재정부, 교육부의 국장이 한 명씩 들어가 있고, 과기정통부 산하 출연연 전직 원장 두 명,관료 출신의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총장 등이 포함돼 있다.

앞서 이사회 멤버인 신성철 KAIST 총장은 연임 의지를 보였으나 이사회에 올라갈 3배수 후보에서 탈락했다. 그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 시절 연구비 유용 혐의로 과기정통부로부터 고발돼 소위 ‘전 정권 과학계 인사 찍어내기’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8월 초 검찰에서 불기소 처분을 받아 명예를 회복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앞으로 울산과학기술원(UNIST)·광주과학기술원(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등의 총장 선출 과정에서도 KAIST와 같은 절차를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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