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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급과잉 쇼크...일본제철 또 구조조정

고로 총 4기 가동 중단 방침

자국내 생산 능력 20% 감소





전 세계적인 공급 과잉으로 실적 악화의 늪에 빠진 일본 최대 철강사 일본제철이 1년 만에 또다시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내놨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제철은 이바라키현 가시마시 제철소의 핵심 설비인 고로 1기를 비롯해 히로시마현 제철소 고로 3기 등 총 4기의 고로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일본제철의 일본 내 전체 조강 생산 능력은 약 2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제철이 고로 가동 중단을 결정하게 된 배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일본 내 제철소의 가동이 부진하기 때문이라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지난해 가을부터 자동차 생산 능력이 회복되긴 했지만 제철소는 풀 가동을 하지 못하는 상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19년 일본의 조강 생산 능력은 1억 3,000만 톤이지만 실제 생산량은 9,900만 톤에 그쳤다. 지난해 생산량은 8,319만 톤으로 줄었다.

앞으로도 조선 및 석유 가스전 개발에 사용되는 강관 등의 수요 침체가 지속되면서 코로나19 이후에도 생산량은 9,000만 톤에 이르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와 함께 일본 정부가 추진하는 탈탄소 정책으로 이산화탄소를 대량 배출하는 고로의 조업에 따른 비용 부담이 커진 점도 고로 가동 중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오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제로로 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고로는 석탄을 원료로 하는 코크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대량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다른 산업에 비해서도 철강 산업은 온실가스 감축에 늦은 편이다. 일본제철의 2019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9,400만 톤으로 일본 기업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이 때문에 일본제철이 추가적인 고로 가동 중단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닛케이는 내다봤다.

중국 철강 업체들의 증산도 일본제철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 고공 행진으로 일본제철은 지난해 3분기 연결 실적에서 4,315억 엔의 사상 최대 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일본제철은 압연 등 가공 라인을 통폐합하고 약 3,000명에 이르는 직원 가운데 일부를 전환 배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제철은 1년 전인 지난해 2월에도 히로시마현 구레제철소 고로 2기 폐쇄를 비롯해 조강 생산 능력의 10%를 줄이는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노희영 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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