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태양광과 연료전지 등 주요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향후 10년간 원자력발전소 8기분의 설비를 확보한다. 한수원은 발전소의 운영 수익을 공유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을 지원할 방침이다.
한수원은 2030년까지 신규 설비 7.5GW를 추가 확보, 총 8.4GW의 설비를 갖출 계획이다. 발전소 입지를 수월하게 확보하기 위해 △환경훼손이나 사회적 갈등이 적은 대규모 사업 △회사가 보유한 부지를 활용한 사업 △주민 및 이해관계자들이 희망하는 사업 등 한수원형 사업모델을 개발할 방침이다.
한수원의 신재생에너지 분야 대표 모델은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이다. 2018년 사업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협약에 따라 한수원은 세계 최대 규모인 300MW 새만금 수상태양광 사업을 새만금개발청, 전라북도 등 지자체와 함께 추진하고 있다. 발전을 시작하면 연간 394GWh의 전력을 생산해 약 9만3,000가구가 사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 사업은 새만금 주변 지역주민이 참여해 발전소 운영수익을 공유하는 ‘주민참여형 태양광사업’으로 추진되며, 지방자치단체 및 지역 주민에게 수익을 배분하게 된다.
염전부지를 활용한 ‘비금 주민 태양광발전사업’은 올 해 착공해 2022년말 준공 예정이다. 이 사업은 신안군 비금면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설립된 신재생에너지 주민협동조합과 발전회사 및 건설회사가 공동으로 출자하는 국내 최초 주민 주도형 태양광사업이다. 소금 판매 수익이 떨어져 어려움을 겪는 지역 주민의 소득을 늘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수원은 국내 최대의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도 선도하고 있다. 연료전지는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고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어 도심에 설치가 가능한 친환경 분산전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에 한수원은 연료전지 사업 개발을 추진, 경기(경기 화성, 60MW), 노을(서울 마포, 20MW), 부산(부산 해운대, 30MW) 등 약 110MW 규모의 연료전지 발전소를 운영하며 국내 최대 연료전지 발전회사로 성장했다. 이를 바탕으로 인천연료전지(인천 동구, 40MW), 고덕청정에너지(서울 강동, 20MW), 암사연료전지(서울 강동, 20MW) 등 2023년까지 총 130MW 용량의 연료전지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한수원은 지난해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은 대구·경북과 경주 지역에 총 10억원 규모의 성금과 물품을 지원하며 방역 지원에도 앞장섰다.
/세종=김우보 기자 ubo@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