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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로 날아간 정용진, 추추트레인 타고 돌아오다

추신수 27억에 '신세계 1호' 영입

업계선 "정 부회장 공 들여" 관측

신세계-SK 야구단 인수 본계약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신세계그룹 야구단과 계약서에 사인하는 추신수. /사진 제공=신세계그룹


미국 출장길에 올랐던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메이저리그 현역 추신수와 함께 돌아왔다.

23일 신세계그룹은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 추신수와 연봉 27억 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신세계가 SK그룹으로부터 사들인 프로야구단의 영입 1호 선수다.

이달 초 정 부회장은 미국 현지 ‘PK마켓’ 오픈 점검차 출장을 다녀왔다. 추 선수 영입에 정 부회장이 직접 공을 들인 것 아니냐는 관측이 업계 안팎에서 나오는 이유다. 실제 추 선수의 영입은 정 부회장이 미국 출장에서 돌아온 직후에 공개됐다. 정 부회장은 이달 초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출국한 뒤 현지에 머물며 신세계가 인수한 현지 그로서란트(식료품점+레스토랑) 업체 PK마켓 등을 점검하고 지난 20일을 전후해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또 프로야구단 운영 노하우도 정 부회장이 미국행을 결정한 이유 중 하나였던 것으로 보고 있다. 야구의 본고장인 미국은 야구가 지역사회 커뮤니티를 구성하는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어 이마트와 야구단의 시너지를 그리기 위한 행보였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신세계그룹은 추 선수의 영입에 정 부회장이 직접 관여했다는 것을 부인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한 관계자는 “불발될지도 모르는 영입 작업에 대기업 총수가 직접 나선다는 건 기업으로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며 선을 그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또 “와이번스 인수 직후 이뤄진 민경삼 SK 와이번스 대표의 정 부회장 대면 보고에 추신수 지명권에 관한 내용이 포함됐고 당시 정 부회장이 ‘오면 좋겠다’는 정도의 대답을 했던 것으로 안다”며 “이후 민 대표가 서울에서 추신수의 에이전트와 협상해 영입을 결정지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신세계 측의 설명에도 유통·스포츠 업계에서는 영입 협상이 오래전부터 진행돼오던 차에 정 부회장의 미국 방문이 추 선수의 마음을 움직이는 방아쇠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이날 “계열사 이마트가 SK텔레콤과 와이번스 구단에 대한 인수 본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마트가 SK텔레콤이 보유한 와이번스 구단 지분 100%(보통주 100만 주)를 1,000억 원에 인수하는 주식 매매계약 체결이다.

한편 2001년 미국으로 떠난 지 20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오는 추신수는 27억 원의 연봉으로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갖고 있던 KBO리그 최고 연봉(25억 원) 기록을 깼다. 이 중 10억 원은 사회 공헌 활동에 기부하는 조건이다. SK 와이번스는 2007년 4월 2일 해외파 특별 지명에서 추신수를 지명했고 와이번스를 인수한 신세계그룹이 추신수 지명권을 보유하고 있었다. 신세계그룹은 야구단 인수 결정 직후 추신수 영입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 선수는 구단을 통해 “지난해 부상으로 아쉽게 시즌을 마무리했다”며 “메이저리그 몇몇 팀이 좋은 조건의 제안을 했는데 KBO리그에 관한 그리움을 지우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그는 25일 오후 5시 35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2주간 자가 격리를 거치고 선수단에 합류한다.

/김보리 기자 boris@sedaily.com,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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