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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율 급등에...미래에셋생명도 실손보험 판매 중단

2019년 실손보험 손해율 95% 넘어

자사 GA 통해 타사 상품으로 대체

전체 생보사 중 실손 판매 보험사 절반 이하





미래에셋생명이 실손 의료보험 손해율 악화를 버티지 못하고 다음 달부터 상품 판매를 중단한다. 이로써 실손보험 판매를 하는 생보사는 절반도 채 남지 않게 됐다. 실손보험 판매에서 손을 떼는 보험사들이 늘면서 오는 7월 출시 예정인 4세대 실손보험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다음 달 2일부터 실손보험 판매를 중단한다. 7월 출시되는 4세대 실손보험도 판매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미래에셋생명이 실손보험 판매를 중단한 이유로 손해율 급등이 꼽힌다. 미래에셋생명의 실손보험 손해율은 지난 2017년 77.6%에서 2018년 82.3%로 올랐고 이듬해인 2019년 95.7%로 뛰었다. 손해율은 소비자에게 받은 보험료 대비 보험사가 내준 보험금의 비율이다. 손해율이 100%에 가까워질수록 보험사는 소비자에게 더 많은 보험금을 지급했다는 의미다.



다음 달 문을 여는 미래에셋생명의 자체 보험대리점(GA)도 또 다른 이유다. 미래에셋생명은 업계 내 제판 분리(보험 상품 제조와 판매를 분리) 가속화에 따라 내부 설계사 3,300여 명을 분리해 법인 대리점인 ‘미래에셋금융서비스’를 새로 연다. 해당 GA를 통해 타사 실손보험 상품들을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미래에셋생명마저 실손보험에서 손을 떼면서 생보사 17곳 중 실손보험을 판매하는 곳은 8곳만 남게 됐다. 실손보험은 생보사의 주요 상품군은 아니었지만 상품 포트폴리오 강화 차원에서 다수 생보사들이 상품을 판매해왔다. 하지만 손해율이 100%에 가까워지면서 주요 생보사들이 상품 정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7월 4세대 실손보험의 흥행도 가늠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금융 당국은 실손보험의 손해율을 줄이기 위해 비급여 항목을 이용한 만큼 차등 보험료를 적용한 4세대 실손보험을 내놓는다고 밝혔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비급여 표준화 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상품 구조만 바꾸는 방식으로 손해율을 낮출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생보사들도 실손보험 손해율을 감당하기 어려워 속속 상품 판매를 중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지윤 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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