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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홀딩스'로 하나 된 라인·야후재팬... "AI 인재 확보로 亞 최대 플랫폼 도약"


라인과 야후재팬이 ‘Z홀딩스’로 통합을 마치고 이용자 3억 명을 넘어서는 ‘아시아 기반 글로벌 선도 인공지능(AI) 테크 기업’으로의 도약에 나선다. 통합 Z홀딩스는 앞으로 5년 간 5,000억엔(약 5조3,000억 원)을 투자해 글로벌 및 일본에서 약 5,000명의 인공지능(AI) 엔지니어를 확보할 계획이다. 오는 2023년 매출액 2조엔(약 21조2,000억 원), 영업이익 2,250억엔(약 2조4,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가와베 켄타로(왼쪽) Z홀딩스 CEO와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 CEO가 1일 일본에서 열린 통합 완료 기자간담회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두 CEO는 통합 Z홀딩스 공동 대표를 맡는다. /기자간담회 캡처




1일 Z홀딩스는 일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네이버 라인과 소프트뱅크 야후재팬의 통합 완료를 발표했다. 라인은 일본 내 최대 메신저이고, 야후재팬은 일본 최대 포털이다. 통합 Z홀딩스 그룹은 임직원 약 2만3,000명, 보유 서비스 200개 이상의 일본 최대 규모 인터넷 서비스 기업이 된다. Z홀딩스는 출범과 함께 기존 검색·포털·광고·메신저 사업을 토대로 커머스, 로컬·버티컬, 핀테크, 공공 등 4개 분야를 미래 사업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Z홀딩스의 지주사 명칭은 ‘A홀딩스’로 확정됐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A홀딩스 지분 50%씩을 보유하고, A홀딩스가 중간 지주사인 Z홀딩스 지분 65%를 보유하는 구조다. Z홀딩스는 라인과 야후재팬 지분을 100% 소유하게 된다. A홀딩스 공동 대표는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미야우치 켄 소프트뱅크 최고경영자(CEO)가 맡았다.

라인과 야후재팬은 통합과 함께 인공지능(AI)·아시아를 화두로 꺼냈다. 지주사 명칭인 ‘A홀딩스’부터 상징적이다. A는 ‘AI’, ‘아시아(Asis)’, ‘A부터 Z(A to Z)’라는 3가지 뜻을 담았다. AI를 활용해 생활의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는 아시아 최대 플랫폼이 되겠다는 포부다.

통합과 함께 발표한 5,000억 엔(약 5조 3,000억 원)의 AI 인재 투자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통합 Z홀딩스 공동대표를 맡은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 CEO와 가와베 켄타로 Z홀딩스 CEO는 1일 일본 현지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AI 관련 인재를 어디서든 찾아서 보셔올 계획”이라며 “AI 엔지니어, 데이터사이언티스트 등을 중심으로 학부 졸업생을 두 배 이상 뽑겠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줄지어 개발자 연봉을 인상하고 있는 한국 IT 기업과도 일맥상통하는 움직임이다. 인재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혁신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Z홀딩스




Z홀딩스가 ‘AI 인재 확보’를 강조하는 배경엔 상대적으로 AI 기술력이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는 일본 IT 업계의 현실이 있다. 소프트뱅크가 네이버의 AI·커머스 기술력을 야후재팬에 이식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Z홀딩스 출범과 함께 선보일 서비스에도 AI와 커머스의 영향력이 진하다. Z홀딩스는 식당·숙박 예약과 포털·메신저 광고, 대출 등 금융 서비스를 망라하고 AI 솔루션 도입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커머스 강화를 위해선 중소상인들이 플랫폼에 입점하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기능을 상반기 중 일본에 적용한다. 앞선 한국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일본에 선보이는 것이다. 외 인플루언서들이 방송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는 라이브 커머스 등도 강화할 예정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스마트스토어가 일본 이커머스 시장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사업 확대 전망도 밝다. 라인의 주요 해외 시장인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쌓은 경험을 일본 시장에 도입해 역량을 강화하고 세계 시장으로 나아간다는 목표다. Z홀딩스 관계자는 “소프트뱅크와 네이버의 전문성 및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네이버도 Z홀딩스가 출범한 올해를 ‘글로벌 원년’으로 선포하고 세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네이버는 연초부터 공격적인 글로벌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글로벌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Wattpad)'를 인수했고, 지난 달 25일에는 스페인 최대 리셀 커머스 기업 '왈라팝(Wallapop)'에 1,500억원을 투자했다. 이 GIO는 지난 달 25일 컴패니언데이를 통해 “늘 전략적 글로벌 투자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며 “2주 후 글로벌 도전 전략에 관해 사내 공유하는 자리를 갖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윤민혁 기자 beheren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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