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학교 입학식이 SK텔레콤(017670)의 가상현실(VR) 플랫폼에서 개최됐다.
SK텔레콤(대표이사 박정호)은 순천향대(총장 김승우)와 협력해 2일 열린 2021년 순천향대학교 신입생 입학식을 자사 ‘점프VR’ 플랫폼을 통해 메타버스(Metaverse·3차원 가상세계) 공간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메타버스 입학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대학 교육 환경과 문화가 급격히 변화하는 상황에서 기획됐다. 순천향대 신입생들은 3차원 가상 공간에서 총장님의 인사 말씀과 신입생 대표의 입학 선서를 듣고, 아바타를 활용해 교수님?동기생?선배님들과 인사하는 등 기존 오프라인과 온라인 환경의 한계를 뛰어넘는 경험을 하게 됐다.
메타버스 입학식을 위해 SKT와 순천향대는 본교 대운동장을 실제와 거의 흡사한 메타버스 맵으로 구현했다. 가상의 대운동장은 VR 플랫폼인 점프VR 내 ‘소셜월드’에 적용되어 입학식의 주 무대로 활용됐다. 가상의 대운동장에는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대형 전광판이 추가되어 주요 입학식 프로그램들을 소개하고, 아바타들이 자기소개를 할 수 있는 단상도 마련된다.
입학식에 참석하는 순천향대 신입생들은 점프VR 앱을 실행해 본인의 아바타를 꾸민 후 ‘버추얼 밋업(가상 만남)’을 기반으로 하는 소셜월드 내 입학식 방에 입장하면 된다. SKT는 약 2,500명의 순천향대 신입생들이 모두 입학식에 참여할 수 있도록 57개 학과를 기준으로 150여개의 소셜월드 방을 개설했다. 신입생들은 소속 학과에 따라 약 25명이 한 방에 입장해 입학식에 참여하게 되고, 어느 방이든 동일한 입학식을 경험할 수 있다.
SKT는 메타버스 입학식을 위해 특별히 순천향대 맞춤형 아바타 코스튬(의상)인 ‘과잠(대학 점퍼)’도 점프VR 앱 내에 마련해 학생들이 본인 아바타에 자유롭게 착용할 수 있게 했다. 순천향대 역시 신입생들이 최적의 환경에서 메타버스 입학식에 참석하도록 VR 헤드셋·신입생 길라잡이 안내서 등이 포함된 ‘웰컴박스’를 사전에 지급했다.
SKT와 순천향대는 앞으로도 주요 학사 일정이나 강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VR 플랫폼을 활용할 계획이다. 양맹석 SKT 혼합현실(MR) 사업담당은 “순천향대학교와 함께 점프 VR을 통해 국내 최초 메타버스 입학식을 열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 SKT의 혼합현실 경험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모임과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승우 순천향대학교 총장은 “언택트 시대에 신입생들이 대학 생활의 소중한 추억을 놓치지 않도록 함과 동시에 디지털 네이티브인 MZ세대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메타버스 입학식’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캠퍼스 생활 및 학습 능력 제고를 위해 온·오프라인 융합형 열정캠퍼스플랫폼(PCP)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지현 기자 oh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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