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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경쟁력 잃어가는 서울…잠재력 42위로 5년새 30계단↓

전경련 '글로벌 도시보고서' 분석

글로벌 도시지수 11위→17위 뒷걸음

"규제 혁신해 투자·기업환경 개선해야"


서울시가 최근 5년간 글로벌 도시 경쟁력을 비교한 주요 지수에서 잇따라 순위가 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의 경쟁력뿐만 아니라 기업 환경을 포함해 미래 성장 잠재력을 보여주는 순위마저 폭락하자 규제 혁신 등을 통한 여건 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글로벌 컨설팅 기업 AT커니의 ‘글로벌 도시 보고서(Global Cities Report)’를 분석해 10일 발표한 결과 서울시는 현재의 도시 경쟁력 수준을 평가한 글로벌 도시지수(GCI)에서 150개 도시 중 17위를 기록했다. 지난 2015년 11위에서 6계단 하락하며 상위 30개 도시 중 최근 하락폭이 가장 컸다. GCI는 기업 활동, 인적자본, 정보 교류를 포함한 5개 분야를 바탕으로 평가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서울시가 경영 및 경제활동, 해외 교류 등 측면에서 경쟁력을 잃었다는 점을 유추할 수 있다.

성장 잠재력은 더 크게 하락했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과 행정 역량, 민간투자 유치 등 미래 성장 잠재력을 평가한 글로벌 도시전망(GCO) 순위에서 2015년 12위를 기록한 서울시는 지난해 42위로 무려 30계단이나 떨어졌다.





일본에서 실시한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일본 모리기념재단의 도시전략연구소가 세계 주요 도시 40여 개를 대상으로 경제, 연구개발(R&D), 문화·교류, 주거, 환경, 교통·접근성 등 6개 분야를 평가해 순위를 매긴 세계 도시 종합경쟁력 순위(GPCI)에서 서울시는 2015년 6위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8위에 올랐다. 도시 환경과 문화 등의 순위가 큰 폭으로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종합 순위는 하락한 것이다.

이 같은 결과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임금 수준, 인재 확보 용이성 및 법인세율 등 13개 지표로 이뤄진 경제 부문에서 5년 사이 순위가 12계단이나 대폭 하락한 것에 기인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법인세를 파격적으로 낮춘 아일랜드의 더블린,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성지로 부상한 토론토 등 순위가 상승한 도시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2019년 경제 부문 11위로 첫 진입한 더블린은 타 도시에 비해 낮은 법인세율로 활발하게 다국적 기업을 유치한 결과 2020년 7위로 4계단 상승했다.



서울시는 글로벌 경영자들이 평가한 순위도 크게 하락하며 기업 환경 악화에 대한 우려도 키웠다. 경영자와 고급 인재가 평가한 도시 경쟁력 순위에서 서울시는 2015년 각각 9위, 10위였으나 2020년에는 각각 28위, 29위를 기록했다. 김 실장은 “최근 3년간 외국인 투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활동 측면의 향후 글로벌 도시로서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까 우려”라며 “투자·경영·창업환경 개선 및 수도권 규제혁신 등 새로운 모멘텀 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희윤 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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