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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임금, 대기업 60%도 안돼

중기연 "20년간 격차 더 벌어져"





지난 20년 동안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금뿐 아니라 평균 근속기간 차이도 벌어지며 소득 양극화가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4일 중소기업연구원은 '대-중소기업 간 노동 시장 격차 변화 분석' 보고서를 내고 1999년부터 2019년까지 대-중소기업 간 노동 시장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 평균임금 비중은 1999년 71.7% 수준에서 2019년 59.4%로 12.3%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 근로자의 지난 20년 간 연봉이 5,000만원으로 동결됐다고 가정하면 중소기업 근로자는 3,585만원에서 2,970만원으로 상대적 소득이 줄어든 것이다.

500인 이상 대기업 평균 임금은 1999년 1,495만원에서 5,690만원으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5~499인 중소기업 근로자 임금은 1,397만원에서 3,377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이 같은 격차는 20년 간 평균임금 증가율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 기간 대기업의 연 평균 임금 증가율은 5.5%였는데 중소기업은 4.5%에 그쳤다.



다만 최근 5년 간 대-중소기업 간 평균임금 격차는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중소기업, 대기업 근로자의 연평균 임금 증가율은 각각 3.2%, 1.5%를 기록했다. 이에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 평균 임금은 54.6%에서 59.4%로 소폭 증가했다.

임금 격차뿐 아니라 대-중소기업 근로자의 평균 근속 연수도 격차가 나고 있다. 1999년부터 2019년까지 대기업의 평균 근속 연수는 8.3년에서 10.7년으로 늘었다. 중소기업 근로자는 같은 기간 5.1년에서 6년으로 늘어나는 데 그쳤다. 격차는 20년 사이 1.5년으로 벌어졌다.

중소기업 고령화도 진행된다. 20년 간 중소기업 근로자의 평균 연령은 36.2세에서 43.1세로 늘어났다. 대기업은 34.6세에세 39.5세 증가하는 데 그쳤다.

대-중소기업 간 임금과 근속 연수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며 중소기업 노동시장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대기업으로 인재가 몰리며 구직난이 벌어지지만 중소기업에선 반대로 사람을 구할 수 없는 일이 장기화하는 것이다.

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미래전략연구단장은 "정부 지원사업 추진 시 성과공유제를 도입한 중소기업에 대한 우대 규정이 마련돼야 한다"며 "중소기업의 경영성과급과 우리사주, 스톡옵션 활성화로 소득 보전을 위한 조세 지원도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호현 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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