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로봇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허브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서비스용 로봇 사업을 집중 육성한다.
도는 최근 비대면 경제의 확산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 활용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는 것에 맞춰 서비스로봇 연구개발을 위한 ‘서비스로봇 공통플랫폼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경남은 기계·전자 등 연관 산업의 수요가 풍부하고 국가산업단지 등 로봇산업의 수요처가 집적되어 있어 그간 제조용 로봇 분야에서 강점을 보여 왔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비대면 경제를 선도할 서비스로봇에 재원과 역량을 집중해 산업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는 경남로봇랜드재단을 전담기관으로 지정해 2025년까지 총 176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로봇문화 확산, 로봇콘텐츠 보강, 서비스로봇 사업화 지원, 연구개발 역량강화 및 인재양성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경남로봇랜드재단은 지난해 도내 로봇기업을 대상으로 서비스로봇산업 육성 과제 수요조사를 실시했다. 이를 토대로 수요 맞춤형 서비스로봇 공통 플랫폼 개발 지원을 골자로 하는 ‘서비스로봇 사업화 지원 계획’을 마련했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 간 단계적으로 서비스로봇 공통플랫폼 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해 서비스로봇 상용화 기반을 조성하는 신규 사업이다.
세계 로봇시장은 2019년 306억 달러로 최근 6년 간 연평균 13% 성장하고 있다. 국내 로봇산업 또한 최근 5년 간 연평균 11.2% 증가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 전체 로봇산업 중에서 서비스용 로봇의 비중은 11%로 제조용 로봇(59%)과 비교해서는 아직 시장 형성의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관련 기술이 발달하면서 물류, 의료, 가정 등으로 서비스로봇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조현준 경남도 산업혁신국장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우수한 제조용 로봇산업 기반을 바탕으로 서비스로봇 산업 육성에 역량을 집중해 지속가능한 로봇산업 생태계 조성과 경남이 글로벌 로봇산업의 거점으로 성장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원=황상욱 기자 so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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