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가 티웨이항공(091810)의 2대주주로 참여한다. JKL파트너스는 신규 블라인드펀드의 첫 자금 소진처로 항공업을 선택했다.
티웨이항공은 8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유상증자 배정 대상은 JKL파트너스가 설립한 투자목적회사(SPC) ‘더블유밸류업유한회사’다. 티웨이항공이 발행하는 3,184만 주의 전환우선주를 인수하는 형태다. JKL파트너스 측은 발행 시점으로부터 1년 뒤인 2022년 4월부터 전환 비율 1대1을 적용해 보통주 약 3,184만주로 전환할 수 있다. 전환 후 확보하게 되는 지분율은 22%가량으로 티웨이홀딩스(004870)에 이은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티웨이항공은 이번 투자금을 리스비, 유류비, 조업비 등 운영 자금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중대형 항공기 A330 3대 도입에도 투자금이 순차적으로 사용된다.
이번 투자 건은 JKL파트너스가 지난해 조성한 8,000억원 규모 신규 블라인드펀드의 첫 투자처라는 점에서 의미 깊다. 팬데믹 환경 속에서 항공 업계가 새롭게 재편된 가운데 JKL파트너스는 저비용항공사(LCC)를 첫 포트폴리오로 낙점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보유 기재수를 유지하며 경쟁력을 관리해 향후 LCC 업계 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티웨이항공과 JKL파트너스는 올 초부터 2개월 간 투자 조건을 논의해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말 블라인드펀드 조성을 마친 상황이어서 JKL파트너스 역시 빠른 의사 결정이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JKL파트너스의 핵심 관계자는 “항공업을 비롯한 기간 산업의 정상화를 지원하기 위해 첫 투자처로 티웨이항공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조윤희 기자 cho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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