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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기 싫어요" 니트족 43만6,000명

■현대경제硏 '니트족 현황'

전문대졸·여성 '구직 포기' 증가세

日처럼 '잃어버린 세대' 등장 우려

서울 성동구청 내 성동구 희망일자리센터에서 관계자들이 관내 기업들의 구인 정보들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010년대 중반부터 조금씩 늘어나던 니트(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을 받지 않거나 구직 활동을 포기하는 청년 무직자들이 늘어날수록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는 등 각종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1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국내 니트족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니트족 규모는 43만 6,000명으로 전월 대비 24.2%(8만 5,000명)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26만 2,000명까지 하락했다가 4년 만에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국내 니트족이 전체 청년층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6년 2.8%에서 2020년 4.9%로 2.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니트족 가운데 남성이 24만 5,000명, 여성이 19만 1,00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10만 명대 초반 수준을 유지하던 여성 니트족 규모는 2010년대 중반부터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대학을 나오고도 일할 의지가 없는 전문대졸 니트족 규모는 27만 5,000명으로 2016년(17만 2,000명) 대비 10만 3,000명이나 확대됐다. 더 큰 문제는 장기화된 것으로 무직 1년 이상인 니트족 규모가 12만 명으로 2017년(6만 6,000명)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는 것이다. 전직 경험이 없는 니트족도 11만 8,000명에 달한다.

가뜩이나 취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취업문이 더 좁아지자 무력감을 느끼고 아예 취업을 포기하는 청년들이 늘어난 것이다. 우리나라도 일본과 같은 ‘잃어버린 세대’가 등장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일본은 1990년대 거품경제가 무너진 뒤 취업난이 장기화되면서 구직을 포기한 청년 세대가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연구원은 니트족이 늘어나고 장기화될수록 자신의 생애 소득 감소에 따른 후생 수준 하락과 같은 개인적인 문제는 물론이고 부모 세대의 부담 가중, 각종 사회적 비용 유발, 노동 투입량 감소에 따른 잠재성장률 하락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이사대우는 “종합적인 청년층 실업대책 마련 등을 통해 니트족 장기화를 예방해 경제사회 전반에 걸친 부작용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좋은 일자리를 대규모로 만들어 노동시장에 제공해 청년들의 노동시장 이탈을 근본적으로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지원 기자 j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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