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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중 코로나 홈테스트 승인기대…디지털 헬스케어 시장도 함께 열려”

최영호 엑세스바이오 대표 인터뷰

“경쟁사 대비 민감도 10배가량 높아”

“대사성 질환·암 등으로 진단대상 확대”

“R&D 투자비중 4%→5%로 대폭 상승”

“올 매출 등 나쁘지 않아 주주환원도 검토”





미국 뉴저지에 본사를 둔 진단키트 전문회사 엑세스바이오(950130)의 최영호 대표이사가 2분기 중 식품의약국(FDA)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홈 진단키트 승인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홈테스트 대상을 대사 증후군 같은 다른 질병으로 확대해 디지털 헬스케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21일(현지 시간) 서울경제와의 화상인터뷰에서 “내부 분석 결과 경쟁사 대비 민감도가 10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온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코로나19 진단은 의사처방이 필요한 제품과 약국에서 누구나 손쉽게 사서 할 수 있는 방식이 있다. 엑세스바이오는 OTC(의료기관이 아닌 곳에서 판매하는 의료기기)로 집에서 간단히 코로나19 진단을 할 수 있는 제품을 준비 중이다. 최 대표는 “임상은 1달 내 끝낼 것 같고 이후 FDA에 서류를 제출하는 데 1달이 걸리고 이후 FDA 내부 심사기간이 필요하다”며 “데이터 상으로는 자신이 있으며 무증상자도 잘 검출해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코로나19 백신접종 확대에도 진단키트 수요는 계속될 것으로 봤다. 최 대표는 “올 가을에 재차 코로나19 퍼질 수 있다는 예상이 있다”며 “우선 변이 문제가 있고 각주가 빠르게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 일반적으로도 여름이 지나고 나면 전염병이 많이 퍼진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난해만큼은 아닐지도 모르지만 올 가을에 지금보다 환자가 많이 늘 수 있다”며 “이때 홈테스트가 많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홈테스트 수요에 대해서는 많게는 수십억 회분이 있어야 한다는 게 그의 예측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백신접종과 함께 전 국민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대폭 확대하겠다는 뜻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학교 문을 다시 열고 경제활동도 재개하겠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미국 정부의 재정문제와 실제 공급문제와는 별도로 바이든 정부의 정책 개념을 고려하면 수십억 회분의 진단 키트가 있어야 한다”며 “코로나19를 퇴치하기 위해서는 가정에서 타이레놀을 상비약으로 구비하듯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갖고 있으면서 필요할 때마다 검사를 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홈테스트의 가격은 검사 자체는 경쟁사와 비슷한 수준에 맞출 전망이다. 대신 서비스 비용을 낮춰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복안이다. 최 대표는 “A사 OTC 가격이 10달러대지만 온라인을 통해 의사의 지원을 받아야 해 몇 십 달러가 추가로 들어간다”며 “테스트 값은 비슷하게 책정하겠지만 우리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진단을 해 가격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디지털 헬스케어로 가는 첫 비즈니스 모델이기도 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최 대표는 “환자가 굳이 병원에 가지 않아도 집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게 하는게 디지털 헬스케어이고 그 첫 관문이 진단 테스트”라며 “코로나19를 시작으로 심혈관계와 대사성 질환, 암 등으로 진단 대상을 넓힐 생각”이라고 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아프리카 같은 시장으로 진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실제 미래 투자를 대폭 확대한다. 지난해 4% 수준이었던 매출 대비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을 올해는 5%로 대폭 끌어올린다. 최 대표는 “올해 매출은 지금까지는 전년 대비 좋은 편이고 이익도 괜찮다"며 “백신이 많이 보급되는 여름에는 조금 떨어질 수 있겠지만 그 전에 홈테스트가 나오면 다른 시장이 열릴 것”이라며 “디지털 헬스케어를 통한 서비스 매출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 백신이 나온 이후도 진단시장의 장기 성장전망에 주식시장에서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면서도 “엑세스바이오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디지털 헬스케어에 적극 투자해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미국의 시장 잠재력이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코로나19 이후 홈케어와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됐고 이쪽으로의 방향 전환이 급격하게 이뤄질 것이라는 얘기다. 최 대표는 “미국은 의료에 관한 한 기본적으로 원격으로 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우리는 정보기술(IT) 회사들과 새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 위해 얘기를 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주주이익 환원 방안도 여러 가지를 검토해 보겠다”고 설명했다.

/뉴욕=김영필 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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