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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SGC에너지, 분할 후 첫 회사채 발행…늘어난 재무부담 극복할까

다음달 3년 만기 공모채 발행 1,000억 원 조달

최근 회사채시장 A등급 강세..발행 환경 긍정적

늘어난 차입규모 부담..민평금리 얼마나 낮출지 관건





SGC에너지(005090)가 다음 달 공모 회사채 시장을 찾는다. 지난해 10월 군장에너지에서 간판을 바꿔 단 이후 첫 발행이다. 지배구조 개편 이후 시장 자금 조달을 재개하면서 금융 비용을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GC에너지는 최근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를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다음 달 15일 1,000억 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 만기는 3년 단일물로 가닥을 잡았다.

지배구조 개편 이후 처음 조달하는 공모 회사채인 만큼 회사로서는 시장의 투심을 확인하는 자리다. SGC에너지는 지난해 10월 말을 기점으로 삼광글라스와 이테크건설의 투자 부문이 합병하고 군장에너지를 품은 사업지주회사로 재탄생 했다. 종속회사를 통해 전 삼광글라스의 유리사업 부문(SGC솔루션)과 이테크건설 사업(SGC이테크건설(016250)), 바이오매스 발전 사업(SMG에너지) 등을 수행한다.



합병 전 군장에너지가 두 차례나 미매각을 내며 투자 수요 확보에 고배를 마신 것과 달리 이번엔 자신감이 붙었다. 최근 국고채 금리의 변동성이 높아지며 AA등급 회사채에 대한 가격 부담이 커진 반면 A등급 회사채에 대한 투자 수요는 견고하기 때문이다. 이달 중순 수요 예측을 진행한 포스코인터내셔널(AA-등급)과 포스코건설(A+등급)은 3년 물 기준, 각각 민평 금리 대비 -6bp(1bp=0.01%포인트), -13bp 낮은 수준에서 발행 금리를 결정했다. 5년 물에선 스프레드가 더 벌어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9bp, 포스코건설은 -22bp로 확대됐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연초 AA등급 회사채 스프레드가 가파르게 줄어든데다가 최근 국고채 금리가 요동치면서 가격 부담이 커졌다"며 "반면 A등급의 경우 아직 덜 오른 종목이 많아 캐리트레이드(금리 차에 따른 수익 실현) 수요가 몰리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올해 이렇다 할 실적이 없는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의 지원 여력도 남아 있다. 연초 회사채 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매입 물량이 크게 줄었지만 지속적으로 입찰에 참여하면서 가격 급등을 방어하고 있다는 평가다. 기업유동성지원기구는 지난해 말 저신용(A등급) 회사채 매입 기간을 반 년 더 연장하면서 2조 원의 추가 자금을 납입했다.

다만 합병 과정에서 악화된 재무지표는 부담이다. SGC에너지는 분할 후 합병 과정에서 군장에너지의 차입금(약 7,500억 원) 뿐만 아니라 삼광글라스와 이테크건설의 차입금(약 1,600억 원)을 떠안았다. 기존 군장에너지가 부담하던 계열에 대한 우발채무와 자금보충 약정 등도 함께 넘어왔다. 군장에너지는 이제까지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건설하는 SMG에너지에 대해 3,500억 원의 자금약정과 주식 담보를 제공해왔다. 향후 투자비가 늘어나거나 선순위 대출 원리금 상환 재원이 부족할 경우 자금제공의무가 있다. 이테크건설에도 책임 준공 미이행시 약 1,300억 원의 손해배상 약정이 걸려 있다.

합병 이후(지난해 말 기준) 회사의 총차입금은 9,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2,160억 원 대비 크게 늘었다. 특히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차입금이 전체의 절반 이상인 5,300억 원 규모에 이른다.

IB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A등급 회사채 강세가 이어지면서 투자 수요는 무난히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차환 물량이 많기 때문에 이번에 발행 금리를 크게 낮춰 개별 민평 금리를 줄이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민경 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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