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의 펀드 사기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양호 전 나라은행장을 소환조사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주민철 부장검사)는 지난 24일 양 전 행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양 전 행장에게 옵티머스 내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옵티머스 펀드 사기를 알고 있었는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서는 양 전 행장이 옵티머스의 금융권 로비 창구 역할을 했는지 의심하고 있다. 양 전 행장은 옵티머스의 최대 주주 겸 고문으로 활동했다.
작년 10월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장에서는 양 전 행장이 2017년 11월 사무실 비서에게 "다음 주 금감원 가는데 거기서 VIP 대접해준다고 차 번호를 알려달라더라"고 말한 녹취록이 공개됐다.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가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펀드 하자 치유 관련' 문건에도 양 전 행장이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전 행장은 옵티머스 경영에 관여하지 않았고 펀드 사기 사건을 모른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종곤 기자 ggm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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