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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업계 '슈퍼 주총 위크' 마무리…새 수장 맞는 곳은 어디

셀트리온 2세 경영 신호탄

종근당·일동 신임 대표 선임





제약·바이오 업계가 3월 정기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새 대표체제로 바뀌고 있다. 오너 일가의 ‘2세 경영’이 시작되는가 하면 전문경영인을 앞세운 기업도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선 셀트리온(068270)그룹은 전날 열린 주주총회를 통해 정진 명예회장의 퇴진과 함께 장·차남을 중심으로 하는 오너 2세 경영 체제를 공고히 했다. 이날 주총에서 서정진 명예회장의 장남 서진석(37) 셀트리온 수석부사장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의 등기임원으로, 차남인 서준석(34) 셀트리온 이사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등기임원으로 각각 선임됐다. 서 명예회장이 이사회에서 물러나는 대신 그동안 미등기임원이었던 서 명예회장의 장·차남이 사내이사 자격으로 이사회에 정식 합류하게 된 것이다.

서진석 셀트리온 수석부사장/사진 제공=셀트리온


장남인 서진석 부사장은 카이스트 박사 출신으로 현재 셀트리온 제품개발부문 부문장을 맡고 있다. 서준석 이사는 인하대학교 박사 출신으로 현재 셀트리온에서 운영지원담당장을 맡고 있다. 서 이사는 2017년 셀트리온에 과장으로 입사해 2019년 미등기임원 이사직에 올랐고 이번에 등기임원이 됐다.

업계 관계자는 “2000년대 초반 셀트리온을 설립해 국내 상위 기업으로 키운 서 회장이 이제 아들들에게 경영을 물려주며 셀트리온은 본격적인 2세대를 맞이하게 됐다”며 “급변하는 제약바이오 산업 환경에서 이들이 아버지를 능가하는 능력을 보일지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할지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영 종근당홀딩스 대표/사진 제공=종근당홀딩스


종근당(185750)의 지주회사인 종근당홀딩스도 같은날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김태영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김 신임 대표는 1997년 종근당에 입사하여 24년간 종근당바이오, 경보제약, CKD창업투자 등 종근당과 계열사에서 기획, 재경, 관리 총괄, 대표이사를 역임한 경영 전문가다. 임기는 3년이다.

일동제약의 지주회사 일동홀딩스는 박대창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제약업계 최장수 최고경영자(CEO)인 이정치 일동홀딩스 회장이 임기 만료로 18년 만에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데 따른 것이다.

박대창 일동홀딩스 대표/사진 제공=일동홀딩스




이 대표의 후임을 맡게 된 박 대표는 제물포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제약학과를 졸업하고, 1978년 일동홀딩스(당시 일동제약) 생산부에 입사했다. 이후 생산, 영업기획, 전략, 구매 등 회사 내 주요 업무를 거쳐 안성공장장·상무이사, 생산본부장·전무이사, 부사장 등을 맡았다. 2018년부터 일동홀딩스 사장을 맡아왔다.

유한양행(000100)은 1지난 9일 오전 대방동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제22대 대표이사 사장으로 조욱제 부사장을 선임했다.

조욱제 사장은 1955년 생으로 고려대를 졸업하고 지난 1987년 유한양행에 입사해 병원지점장(이사), ETC영업부장(상무), 마케팅 담당(전무), 약품사업본부장(전무이사, 부사장) 및 경영관리본부장, 총괄 부사장을 역임했다.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사진 제공=유한양행


대표 내정자가 주주총회 전 돌연 사임한 사례도 있다. 주주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바이오 기업 헬릭스미스(084990)의 차기 대표이사로 내정됐던 김신영 사장이 사직한 것이다. 지난달 헬릭스미스에 합류한 김 사장은 오는 31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되면 이사회에서 차기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었다.

헬릭스미스는 김 사장의 사임 이유에 관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으나, 업계에서는 기존 경영진과 주주들 사이의 갈등 등 회사 안팎의 사정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헬릭스미스와 소액주주들의 갈등은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헬릭스미스가 고위험 사모펀드에 약 2,500억원을 투자해 일부 손실을 본 데다 지난해 11월 시행한 유상증자에 최대 주주인 김선영 대표가 참여하지 않아 주가가 하락한 것도 주주들의 불만을 키웠다.

소액주주들은 카페를 개설해 경영진을 전원 해임하고 전문 경영인을 영입하라고 주장해왔다. 소액주주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회사에 영향력을 행사하고자 다른 주주들로부터 위임장을 받고 있다.

/이주원 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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