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들의 올해 1분기 실적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들은 실적 개선이 나타나는 종목 중심으로 이번 주 추천주로 골랐다. 대한유화(006650), 금호석유(011780), 삼성중공업(010140) 등이 그 대상이다.
28일 증권가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SK텔레콤(017670), 대한유화, 엔씨소프트(036570) 등을 주간 추천주로 제시했다. SK텔레콤은 주당배당금(DPS)이 기존 1만 원에서 1만 1,000원 이상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며 추천했다. 원스토어의 기업공개(IPO)를 필두로 약 20조 원에 달하는 자회사 가치가 반영될 수 있는 부분도 긍정적으로 봤다. 2021년 상반기 중 중간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도 추천주로 꼽은 배경이다. 대한유화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2차전지 분리막의 원료인 초고밀도폴리에틸렌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각 중인 부분도 호재로 판단했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누적 매출 10조 원을 기록한 리니지 IP(지적재산) 게임의 매출이 안정적인 가운데 2021년 IP를 활용한 신작 모바일 게임이 출시된다. ‘블소2’는 현존 최고 액션감을 보일 것으로 기대돼 사전예약 당일 200만 명을 넘어섰다. 1분기 ‘리니지2M’의 일본, 대만 출시로 해외성장도 기대된다고 증권사는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빅히트(352820)를 추천주로 꼽았다. 위버스 플랫폼의 가치와 글로벌 IP 인수가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하이브’로 사명을 바꾼 것은 글로벌 IP 인수의 사전 작업으로 해석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금호석유도 추천했는데 이 경우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 대비 10%를 웃돌았고, 수요 강세 등에 힘입어 올해 수익성 개선이 커질 수 있다고 봤다. 이와 함께 파나마지역 선주로부터 약 3조 원에 달하는 컨테이너선 20척을 수주한 삼성중공업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특히 일본 이마바리조선소가 인도한 에버기븐(Ever Given)의 좌초로 삼성중공업의 시장 지배력이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SK증권은 골프존(215000)과 GST(083450)를 추천주로 제시했다. 골프존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197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8.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로 올해 1월 중 절반 가까이 영업 중단됐고 현재 또한 영업시간 제한이 있지만 올해 호 실적을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또 반도체, 디스플레이용 1차 스크러버, 칠러 전문업체인 GST는 2021년 반도체 업황 호조에 따라 연결실적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수 있다고 봤다. 여기에 올해 이익 추청치 대비 현 주가(PER)는 8.4배 수준인데 과거 12개월 선행 PER이 4~12배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부담도 덜하다고 설명했다.
/이완기 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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