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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 최대 실적 올렸는데"...기아차, 미 조지아 공장 이틀간 가동중단

반도체 공급망 관련 문제 해결 위한 조처

포드도 감산 확대 발표

르네사스 화재에 반도체 공급난 장기화 우려

미국 콜로라도주의 기아차 대리점 모습./AP연합뉴스




기아차(000270)가 다음주 미국 조지아주 공장의 가동을 이틀간 중단한다고 로이터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아차는 공급망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같이 조처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해 "이달 남은 기간 지속해서 가동할 수 있게 공급망을 안정화할 시간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결정이 최근 전 세계적인 반도체 칩 품귀 현상과 관련됐다고 해설했다.

이번 결정은 기아차가 미국 시장에서 월간 최대 판매 실적을 올린 가운데 나왔다. 3월 판매량은 6만6,523대로 지난해 동월과 비교해 46% 늘었다. 1분기 전체 판매량도 15만9,550대로 역대 최고치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가전제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차량용 반도체가 부족해져 전 세계적으로 완성차 업체의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다.

앞서 미국 포드자동차는 반도체 부족으로 주요 트럭 공장 2곳을 포함한 여러 공장에서 감산을 확대한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포드차는 4월에 미시간주 디어본의 트럭공장에서 조업을 2주간 중단하고 캔자스시티 공장의 트럭생산도 일주일간 중단한다고 밝혔다.

포드차는 또한 북미지역 다른 공장 여러 곳에서도 일시적으로 작업을 중단하고 예정된 초과근무를 취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드차는 이번 반도체 칩 부족으로 인한 손실액에 대한 최신 정보를 오는 28일로 예정된 분기 실적 발표 시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포드차는 2월에도 인기 차종인 F-150 픽업트럭의 생산을 줄일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이 같은 완성차 업체의 생산 차질은 일본 반도체 대기업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 공장 화재로 인해 더욱 장기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달 31일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는 최근 발생한 화재로 중단된 공장 출하량을 완전히 회복하는 시점이 올해 6∼7월 무렵이 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화재로 손상된 장치의 교환을 내달 시작해서 제품 재고가 동날 것으로 예상되는 이달 하순에 생산을 재개한다는 계획이지만 출하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생산 재개 후에 한 달 정도는 제품 출하 제로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장치 교환 완료 시점은 6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이며 출하량이 화재 전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3∼4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 점유율 2위이며 이번 화재로 업계의 반도체 공급 부족이 더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자동차와 닛산(日産)자동차는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의 화재 때문에 일부 차종의 생산 축소를 검토 중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전했다.

노무라증권은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 화재의 영향으로 전 세계 자동차 업체의 올해 2분기 생산 대수가 160만대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을 내놓았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설명했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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