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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벼랑 끝 여행업계가 바라는 한 가지

정현일 정호여행사 대표

정현일 정호여행사 대표




괌 정부가 오는 5월부터 해외 관광객의 괌 여행 재개를 공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청정 지역으로 자국에서 코로나 음성 판성을 받고 괌에 입국하는 해외 관광객에게 자가격리 14일 의무를 면제해 주겠다는 것이다. 생사의 기로에 선 50만 한국 여행 업계 종사자 가족들이 바라는 여행업 정상화의 작은 신호탄을 쏘아 올린 셈이다.

백신 보급과 집단 면역 비율이 높아지면서 다른 나라들도 괌 정부와 유사한 조치를 취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 방역 선진국 간 상호 합의를 통해 안전하고 자유로운 왕래를 가능하게 하는 ‘세이프 트래블 존(Safe Travel Zone)’ 범위가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관광 산업의 비중이 큰 나라일수록 이러한 노력에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다.

K방역과 K컬쳐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한국은 안타깝게도 이러한 선도적 움직임에서 예외가 되고 있다. 한국은 외국인은 물론 한국인 입국자에 대해서도 여전히 14일의 자가 격리를 의무화 하고 있다. 하루하루 생명력을 잃어가는 한국 여행업 소생을 위한 인공호흡 조치로 자가격리 14일 기준의 단계별 완화와 대상 국가 선별 적용이 절실하다.

다행히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같은 정부 유관 부처도 이러한 의견을 경청하고 제도 개선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한다. 현 상황의 심각성과 고통을 누구보다 뼈저리게 경험하고 있는 여행업계는 이러한 정책 당국의 제도 개선에 기대와 희망을 걸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설문에서 응답자 3명 중 2명은 올해 해외여행을 떠나고 싶다고 답변했다고 한다.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자가격리 의무 완화나 해제는 당장의 국민적 공감대를 얻거나 섣불리 결정하기 힘들 것이라 판단된다. 우선 집단 면역 및 백신 접종률, 비행 이동 시간, 한국 관광객 방문 비중 등 객관적 기준을 근거로 세이프 트레블 존 대상 국가 및 지역을 선별한 후 이들 지역을 방문하고 돌아오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자가격리 부담을 완화 또는 면제하는 방안이 검토 시행되기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한국을 찾는 외래 관광객은 1,800만 명에 육박했으나 지난해는 그 숫자가 85%나 급감했다.

매출 제로에 가까운 실적으로 지난 1년 간을 버텨온 주요 여행사들은 현재 대규모 구조조정 또는 자산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고 중소 여행사들은 줄도산하고 있다. 지금 여행 업계는 단기 처방으로 정부 재난 지원금 지원이 없이는 생명을 연명하기 힘든 혼수상태다.

과학적 객관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자가격리 기간의 단계적 완화는 처절하게 생존을 모색하고 있는 한국 관광 여행업 그리고 관련 비지니스 분야가 코로나 이전 수준의 활력을 찾고 소생 부활하는 데 큰 밑거름이 될 것이다.

/여론독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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