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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샷 실수로 '아버지' 맞힌 매킬로이

훅샷 시도했지만 부친에 '직선타'

안세르는 판독 끝 2벌타 받기도

매킬로이의 아버지 제리(가운데 검은 반바지)가 아들의 볼에 맞은 후 뒤를 돌아보고 있다. /마스터스 홈페이지 동영상 캡처




17번 홀에서 티샷 한 뒤 볼을 바라보는 매킬로이. /AP연합뉴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마스터스 첫날 타구로 사람을 맞혔다. 하필 볼에 맞은 사람이 자신의 아버지였다.

매킬로이는 9일(한국 시간)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첫 4개 홀을 파로 잘 막았으나 5~7번 홀에서 3연속 보기를 적어냈다. 문제의 장면은 7번 홀(파4)에서 나왔다. 티샷을 왼쪽으로 보낸 그는 두 번째 샷 지점에서 나무를 피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휘어지는 의도적인 훅 샷을 시도했다. 하지만 똑바로 날아간 볼은 그린 오른쪽에 있던 한 남성의 다리에 맞았고, 남성은 매킬로이의 아버지인 제리였다. 경기 후 매킬로이는 “아버지는 괜찮아 보였다. 얼음 찜질이 필요할 텐데 (장갑이나 볼 대신) 냉동 완두콩 봉지에 사인을 해서 드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 중 마스터스 우승만 없는 매킬로이는 4오버파 공동 60위로 첫날을 마쳤다.



한편 아브라암 안세르(멕시코)는 비디오 판독으로 2벌타를 받았다. 경기위원회는 15번 홀(파5) 벙커에서 세 번째 샷을 하려고 백스윙 할 때 클럽 헤드가 모래를 살짝 스친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영상을 확인하면 어드레스 상태에서 볼 뒤쪽 모래의 살짝 솟아 있던 부분이 헤드가 지나간 뒤 평평해진 것이 보인다. 골프 규칙 12조 2b(1) 위반으로 2벌타를 받아 이 홀 성적이 보기에서 트리플 보기로 바뀌었고, 안세르의 이날 스코어도 3오버파 75타로 수정됐다. 안세르는 지난해 공동 13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마스터스 출전이다.

/박민영 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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