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남편 필립 공(99)의 장례식 참석자가 직계 가족 위주의 왕실 인사로 확정됐다.
16일(현지 시각) 스카이 뉴스에 따르면 영국 버킹엄궁은 장례식을 하루 앞두고 필립 공의 장례식에 참석할 30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당초 장례식은 800명 규모로 열릴 계획이었지만 코로나 방지를 위해 30명으로 참석자를 대폭 줄였다. 코로나 사태로 장례식 참석자를 최대 30명만 허용하는 영국 정부 방역 규정에 왕실도 따르기로 했기 때문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왕실 가족이 더 많이 참석할 수 있게 불참 의사를 밝혔다.
참석자는 직계 가족 위주로 구성됐다. 부인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네 자녀인 찰스 왕세자, 앤 공주, 앤드루 왕자, 에드워드 왕자는 참석을 확정지었다. 앤드루 왕자를 제외한 세 자녀는 배우자와 함께 참석한다.
찰스 왕세자의 아들인 윌리엄 왕세손 부부도 참석한다. 다만 필립 공의 증손이자 윌리엄 왕세손의 자녀인 조지 왕자와 샬럿 공주는 나이가 어려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미국에서 거주 중인 해리 왕자도 참석한다. 해리 왕자는 필립 공의 사망 소식을 듣고 영국으로 돌아와 자가 격리 중이다. 이번 귀국은 해리 왕자와 그의 아내인 메건 마클이 영국 왕실의 인종 차별에 대해 폭로한 이후 처음이다. 메건 마클은 둘째를 임신한 상태라 의사의 조언에 따라 불참한다.
이외에도 앤 공주의 아들 피터 필립스와 딸 자라틴달, 앤드루 왕자 딸인 베아트리스 공주와 유지니 공주가 장례식에 참석한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여동생 마거릿 공주의 자녀인 사라 채토와 데이비드 암스트롱, 여왕의 조카인 리처드 왕자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필립 공의 운구 행렬은 필립공의 네 자녀인 찰스 왕세자, 앤 공주, 앤드루 왕자, 에드워드 왕자와 증손자인 윌리엄 왕세손과 해리 왕자가 이끌 예정이다. 현지 언론은 윌리엄 왕자와 해리 왕자가 필립 공의 장례 행렬에 나란히 걷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연하 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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