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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고점 돌파 눈앞인데…개미가 산 대형주는 '비실비실'

삼성전자·현대모비스·현대차 등

수익률은 평균 단가에도 못미쳐





최근 코스피가 두 달 여 동안의 조정장을 딛고 전고점 돌파를 시도하고 있지만 정작 쓴웃음을 짓는 개인투자자들이 적지 않다. 중소형주들이 코스피 상승의 중심에 선 반면 ‘개미’들이 그간 꾸준하게 담아 왔던 주요 대형주들은 여전히 정체된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3월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005930)(순매수 15조 7,201억 원), 삼성전자 우선주(2조 9,211억 원), 현대모비스(012330)(1조 7,311억 원), 현대차(005380)(1조 5,679억 원), LG전자(066570)(1조 5,197억 원) 등의 순으로 많이 사들였다. 연초 강세장 이후 맥이 풀린 흐름 속에서도 개인 입장에서 안정적으로 느낄 법한 대형주, 기업의 체질이 미래 성장형 모델로 탈바꿈되는 종목 매수에 나섰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하지만 아직 수익률은 썩 좋지 못한 분위기다. 연초 반짝 상승 이후 대체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1~3월 개인의 평균 매수 단가는 8만 5,096원 수준으로 집계된다. 반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72% 하락한 8만 3,300원에 마감했다. 고점 돌파는커녕 적지 않은 ‘개미’들이 아직 손실 구간에 머물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현대모비스와 현대차도 평균 매수 단가가 각각 33만 2,992원, 24만 4,391원으로 현 주가는 이를 넘지 못하고 있다. 이 중 LG전자만 유일하게 평단(15만 7,015)을 넘어섰다. LG전자는 이날도 전장보다 1.48% 오른 17만 1,0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최근 코스피는 중소형주들이 주도하고 있다. 실제 4월 들어 이날까지 코스피가 4.49% 오르는 동안 소형주 지수는 6.61% 올랐고 대형주는 4.39% 상승했다. 시가총액 30위 중 4월 들어 전고점을 돌파한 종목은 카카오(035720)·POSCO(005490)·SK텔레콤(017670)·신한지주(055550) 등 단 4개다.

하지만 시장 흐름이 앞으로 다소 달라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내 증시가 본격적으로 재상승 흐름을 탈 경우 수출 경기에 예민한 대형주들이 주도할 것이라는 기대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제한적인 순환매 수준에서 중소형주들의 강세가 나타났다”면서 “하지만 코스피가 전고점을 돌파한다고 하면 수출형 대형주들이 움직이는 장세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개별 종목에 대한 낙관론도 많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연초 이후 주가가 부진했지만 내년 사상 최대 실적 기대감 등으로 재평가될 것”이라고 했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반도체 수급 불안에 하방 압력을 받았지만 환율 회복 등 긍정적 이슈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했다.

/이완기 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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