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2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북한의 언어적 도발에 대해 “협상을 재개하자는 절실함이 묻어 있다”고 해석했다.
정 장관은 이날 ‘김여정 비난 담화’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거친 언어도 잘 살펴보면 역으로 대화의 조건을 제시하면서 협상을 재개하자는 절실함이 묻어있다”고 답했다. 앞서 김여정 북한 당 중앙위원회 선전선동부 부부장이 지난 3월 담화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뻔뻔스러움의 극치’, ‘미국 앵무새’ 등 원색적으로 비난한 표현을 사용한 바 있다.
정 장관은 이어 “북한 측의 도발적 언어에 일희일비 할 필요는 없다”면서 “그 사람들이 실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간파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게 더 바람직하다”고 부연했다.
/김혜린 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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