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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러·중, 서구 국가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신뢰 훼손"

"자신들 백신 홍보하려 잘못된 정보 기술"

유럽연합(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벨기에 퓌르스에 있는 화이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유럽연합(EU)은 러시아와 중국이 서구 국가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렸다고 지적했다.

28일(현지시간) 독일 DW(도이치벨레)에 따르면 EU 외무부는 새롭게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중국과 러시아가 서구 국가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고 그들 국가의 백신을 강력하게 홍보하려 했다고 비판했다. EU 외무부는 중국과 러시아가 발칸반도에 속하는 국가들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이러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발칸반도는 유럽 남부에 위치한 반도로 그리스, 알바니아,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루마니아 등이 포함된다. 이번 보고서는 EU 대외관계청(EEAS)이 작성한 것으로, 코로나19 팬데믹과 관련한 허위정보에 대해 기술돼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백신 출시가 전 세계적으로 속도를 내기 시작하면서, 올해 초부터 일부 국가들이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는 자국산 백신을 홍보하기 위한 노력을 확대했지만, 이 홍보물 속에 서구 백신과 EU 기관의 신뢰를 훼손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는 것이 보고서의 설명이다. 더불어 보고서는 이들 국가는 국가가 통제하는 언론, 대리 언론, 공식 외교 소셜 미디어 계정을 포함한 소셜 미디어를 사용했다고 했다.

EU 외교부에 따르면 러시아는 관영매체들이 유럽의약품청(EMA)에 대해 의심을 제기함과 동시에 스푸트니크V 코로나19 백신의 승인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중국은 코로나19의 기원과 특정 서양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잘못된 이야기를 전파해왔다. 이 보고서는 러시아와 중국이 EU 역내 코로나9 확진 사례 증가와 백신 보급 부진은 민주주의와 개방사회의 실패로 예로 들고 있다고 했다. 한편, EMA는 지난달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만약 사용이 허가된다면, 비서방국가에서 생산된 백신중 처음으로 유럽에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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